JLPGA투어 25일 무관중 개막..한국인 입국 제한에 출전 어려워

25일 열리는 어스몬다민컵 무관중으로 열려
한국인 입국 제한에 선수들 대회 참가 어려워
대회 참가 기회 줄어 시드 경쟁 등에서 불리해져
  • 등록 2020-06-03 오전 11:13:11

    수정 2020-06-04 오전 7:42:24

JLPGA 투어 로고가 새겨진 깃발. (사진=JLPGA 투어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6월 말 개막을 확정했으나 한국 선수들의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JLPGA 투어는 오는 25일부터 일본 치바현에서 열리는 어스몬다민컵(총상금 2억4000만엔)을 시작으로 미뤄졌던 2020시즌 일정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선수와 캐디만 코스에 입장할 수 있고, 당분간은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무사증 입국 제도의 효력 정지를 6월 말까지 연장해 한국 선수들의 투어 참가는 쉽지 않게 됐다. 또 한국에 머물다 2주 이내에 일본에 입국하는 이들에 대해 2주간 호텔 등에서 격리 생활을 하도록 요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도록 요청하는 등의 조치도 계속된다. 협회는 3일 개막 일정을 발표하면서 외국인 선수의 참가 규정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내에 머물며 JLPGA 투어 시즌 개막을 준비해온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선 일본 입국에 필요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렵다. 또 입국 후 2주 동안은 호텔 등에서 격리 생활을 한 뒤 코로나19 증상이 없어야 대회에 나갈 수 있다. 사실상 국내에 머물러온 선수는 J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활동을 예정 중인 한국 선수는 이보미, 김하늘, 신지애, 안선주, 윤채영, 이민영, 안신애, 전미정, 이나라, 황아름, 배희경, 정재은, 배선우 등 1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귀국하지 않고 일본에 머물러온 선수는 이지희 등 많지 않다. 나머지 선수는 국내에 머물며 개인 훈련을 해왔거나 몇몇 선수는 5월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일본 입국이 풀리더라도 당장 대회에 나갈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2주간 격리 생활이 해제되지 않으면 최소 3주 전에 들어가야 한다. 또 일본에서 활동 중인 선수 중 대부분은 현지에 집을 구하지 않고 대회 참가 기간에만 호텔 등에서 지내고 있어 입국 후 격리 생활을 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때는 주로 귀국해 휴식을 취해왔는데 그 경우 다시 2주씩 격리 생활을 해야 하기에 정상적인 투어 활동을 하기 어려워진다.

JLPGA 투어의 개막 소식을 접하고 일본으로 출국을 준비하던 정재은(30)은 “일본의 입국 제한과 2주 격리 생활 등을 하고 난 뒤에야 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쩔 수 없이 대회 참가를 미뤘다”며 “당분간은 일본에서의 활동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한국 선수의 대회 참가가 어려워지면서 시드 유지 등에서도 불리함을 감수해야 한다. JLPGA 투어는 지난달 말 2020년과 2021년 시즌을 통합해 운영한다는 새 방안을 내놨다. 상금순위 등으로 시드를 받은 선수는 내년까지 최소 34개 대회, 퀄리파잉 스쿨을 거쳐 시드를 획득한 선수는 최대 21개 대회에 참가해 상금순위로 시드 순번을 재조정 받는다. 그러나 입국 제한 등으로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한국 선수는 대회 참가 기회가 줄게 돼 일본 선수와의 시드 경쟁에서도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일본 골프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 선수의 활동을 보장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대회 참가 기회가 줄면 상금순위 및 시드 재조정에서 매우 불리해지게 됐다”며 “JLPGA가 개막을 준비하면서 여러 방안을 논의했으나 우선은 외국 선수 없이 자국 선수로만 대회를 치르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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