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고위급 만나 북핵 공동 대처 확인…각론서는 온도차

文대통령, 美블링컨 국무·오스틴 국방장관 50여분 접견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공동대처 의지는 확인
北인권·中대처 등 세부 사안에서는 입장 차
  • 등록 2021-03-19 오전 6:00:00

    수정 2021-03-19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 공동 대처 의지를 확인했다. 다만 방한 기간 동안 이들 장관들이 언급했던 북한 인권 문제는 대북 전략 마련에 있어 우리 정부와의 온도차가 감지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블링컨 장관, 문 대통령, 오스틴 장관.(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3시부터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50여분간 블링컨·오스틴 장관을 접견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빈틈없는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변함없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급 인사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문 대통령은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감대를 형성했던 한미 공동의 포괄적 대북전략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측도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열린 자세로 동맹국인 한국과 계속 긴밀히 소통해나가겠다고 했다.

한미가 대북 정책 마련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세부안 마련에는 보다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2’ 회의 이후 채택된 공동성명에는 ‘비핵화’ 표현이 제외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비핵화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완전히 조율된 전략을 추진한다라는 표현에 함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인권 문제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측 장관들은 앞서 17일 북한의 인권 문제를 나란히 거론했다. 문 대통령을 예방하는 자리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가 전혀 논의되지는 않았으나 추후 논의에서 이견이 맞설 수 있다. 청와대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관심과 우려가 있다”면서도 “우선 해결해야될 일이 많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증진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성명에는 또 중국의 반(反)민주주의 행위에 대한 공동대응을 요청한 미국의 바람이 제외됐다. 한미간의 뚜렷한 입장차를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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