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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전반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상대 자책골과 임선주(현대제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뉴질랜드와의 상대전적에서 12전 6승 5무 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이 23위인 뉴질랜드에게 패한 것은 1996년 3월 3개국 친선대회에서 0-1로 진 것이 유일하다.
벨 감독은 이날 이금민(브라이턴)을 최전방로 내세우고 손화연(현대제철)과 추효주(수원도시공사)가 양 측면에서 배치한 스리톱을 들고 나왔다.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이민아(현대제철)가 중원을 구성했고, 포백 수비라인은 올해 WK리그 우승을 이끈 인천 현대제철 수비진 장슬기,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가 나란히 섰다. 골문은 윤영글(경주 한수원)이 지켰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금민을 최유리(현대제철)로 바꾸고 이민아를 박예은(한수원)으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결국 한국은 후반 14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최유리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찔러준 크로스를 추효주가 슈팅한 것이 뉴질랜드 수비수 메이케일라 무어의 몸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결국 한국은 후반 35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조소현이 올린 공을 임선주가 정확히 머리로 받아 넣어 골문을 활짝 열었다. 이날은 마침 임선주의 31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자신의 85번째 A매치에서 6번째 골을 기록하면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2019년 4월 아이슬란드전 이후 2년 7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린 여자 대표팀 A매치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1018명의 관중이 함께 해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30일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평가전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