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첫 우승, 9년 걸려 두 번째 우승..37세 말라티, PGA 통산 2승

PGA 발스파 챔피언십 12언더파 통산 2승
2015년 첫 우승 뒤 3059일 만에 두 번째 우승
  • 등록 2024-03-25 오후 12:14:19

    수정 2024-03-25 오후 12:14:19

피터 말라티가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3059일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3059일 만의 우승.

피터 말라티(미국)가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기까지 걸린 기간은 길고도 길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4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 말라티는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내 캐머런 영(10언더파 274타)의 추격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2015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뒤 8년 넘게 우승이 없었던 말라티는 이날 긴 우승 침묵을 깨고 3059일(8년 4개월 16일)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8년 전, 20대의 나이로 PGA 투어에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그의 나이는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다. 이날로 만 36세 9개월 11일이 된 말라티는 올해 우승을 차지한 선수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다.

지난 8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말라티는 매 시즌 생존을 걱정하며 투어 활동을 이어왔다. 2016~2017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167위, 2017~2018시즌 161위, 2019~2020시즌 137위 등 시드를 놓쳤지만, 다시 투어 카드를 획득해 활동을 이어왔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경쟁력이 떨어진 말라티는 지난 시즌 또 한번 시드를 잃을 위기를 맞았다. 35개 대회에 나왔지만, 20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겨우 페덱스컵 포인트 116위로 시드를 지키면서 올해 11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올해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달 초 열린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공동 9위에 올랐으나 4개 대회에선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는 8번째 참가하지만, 앞선 대회까지는 6번이나 컷 탈락했을 정도로 성적도 좋지 않아 그의 우승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당분간 탄탄한 활동을 보장받게 됐다. 상금 151만2000달러(약 20억2000만원)와 우승으로 2년 시드 그리고 4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초청장과 이어지는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마스터스에는 처음 나간다.

또 184위에 머물러 있는 세계랭킹도 크게 끌어올려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 US오픈 등 다른 메이저 대회 출전에도 가까워졌다.

우승의 순간 가족의 축하를 받은 말라티는 “지난 9년 동안 우승하고 가족들이 그린에 나와 포옹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나도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며 “그동안의 노력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 살아온 모든 시간을 보상받는 것 같아 기쁘고 정말 특별하다. 이제야 우승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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