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허드슨 가족에게 무슨 일이?

  • 등록 2008-10-30 오후 1:45:42

    수정 2008-10-30 오후 1:45:47

[조선일보 제공] 제니퍼 허드슨(Hudson·27·사진)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TV 리얼리티 쇼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 출신의 가수이자 영화 '드림걸즈(Dreamgirls)'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제니퍼는 이번 주 인생 최악의 경험을 했다. 지난 24일 어머니 다넬 도너슨(Donerson·57)과 오빠 제이슨(Jason·29)이 시카고의 자택에서 총을 맞은 변사체로 발견된 데 이어, 실종됐던 조카 줄리안 킹(King·7)도 시체로 발견된 것. 미 AP통신은 27일 "시카고의 제니퍼 자택에서 16㎞ 떨어진 외곽 웨스트 사이드에서 발견된 흰색 시보레 SUV 차량 뒷자리에서 줄리안이 여러 군데 총상을 입은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차량은 죽은 제니퍼의 오빠 제이슨의 소유로 살해 직후부터 없어졌었다.

경찰은 이번 살해 사건이 가족 내부의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용의자로는 제니퍼의 자매인 줄리아(Julia)의 남편인 윌리암 발포어(Balfour·27)가 지목되고 있다. 발포어는 살인 미수, 차량절도 등의 죄로 7년간 복역한 후 지난 2006년 석방됐으나, 일리노이 교정당국은 '가석방 위반'으로 지난 26일 재수감됐다고 전했다. 발포어는 죽은 줄리안의 친부는 아니다. 이에 대해 발포어의 어머니 미셸(Michele)은 "지난 겨울 발포어는 줄리아와 별거했으므로, 이번 살인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AP통신에 말했다. 경찰도 "그를 용의자로 지목하긴 했지만, 정확한 살해동기도 추측할 수 없다"고 했다.

제니퍼는 조카의 실종 직후 자신의 블로그에 조카에 관한 제보를 주는 사람에게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를 주겠다는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4일 만에 가족 3명을 잃게 된 제니퍼에게 팬들은 애도의 뜻으로 집 앞에 곰 인형을 놓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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