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 간 야수' 밥 샙, 북파공작원 파이터에 TKO패 대망신

  • 등록 2012-06-16 오후 9:07:30

    수정 2012-06-16 오후 10:05:02

▲ 북파공작원 출신 파이터 김종대(왼쪽)가 밥 샙을 주먹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사진=뉴스캔/변광재 기자
[원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비스트' 밥 샙(39.미국)이 북파공작원 파이터에게 제대로 혼쭐이 났다.   밥 샙은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한국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 FC-비터 라이벌스 8' 무제한급 경기에서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잘 알려진 김종대(31.팀 포스)와 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예상대로(?) 김종대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2라운드 2분 만에 파운등에 의한 레퍼리스톱 TKO승.   미국 프로미식축구 선수 출신의 밥 샙은 과거 K-1에서 당대 최강자였던 어네스토 호스트(네덜란드)를 이기면서 격투기계에 화제를 일으켰다. 이후 큰 인기를 누리며 입식타격기는 물론 종합격투기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전세계 단체를 떠돌면서 패배를 헌납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파이터로서 승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했다. 가는 곳 마다 화제를 일으키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은 최악이었다. 제대로 싸울 생각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얻어맞다가 스스로 경기를 포기하기 일쑤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8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밥 샙은 이 날도 초반부터 김종대의 태클에 어이없이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김종대의 주먹에 무서워하며 뒤로 물러서기도 했다. 자신감이 붙은 김종대는 자신보다 62kg나 무거운 밥 샙을 밑에 깔아두고 계속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밥 샙은 밑에 깔린 채 계속 김종대의 주먹을 허용했다. 제대로 된 방어 동작도 취하지 못하고 큼지막한 손으로 김종대를 밀어내기에 급급했다. 뒤로 드러누운채 킥을 날리기도 했지만 관중들에게 웃음만 선물했을 뿐 별 위력은 없었다.   하지만 밥 샙도 자존심은 있었다. 힘들어 죽을 것 같이 찡그리던 밥 샙은 이내 엄청난 힘과 체격으로 김종대를 밀어낸 뒤 반격에 나섰다. 큰 체격을 이용해 김종대를 누른 뒤 파운딩 펀치를 휘두르기도 했다.

간신히 1라운드를 버텨낸 밥 샙은 2라운드 시작과 함께 김종대에게 다시 태클을 허용해 밑에 깔리는 신세가 됐다. 결국 밥 샙은 계속 김종대에게 파운딩을 허용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경기를 포기했다.   전혀 경기할 준비가 되지 않았던 밥 샙으로선 2라운드까지 버틴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밥 샙은 나름 재미있는 쇼맨십과 경기내용으로 관중들에게 큰 재미를 선물했다.

한편,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노래하는 파이터' 서두원(31.프리)은 페더급 원매치에서 일본 파이터 하라이 토루에게 2-0 판정승을 거뒀다.   어깨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음에도 출전을 강행한 서두원은 경기 내내 스탠딩에서 하라이를 압도했다. 2라운드에는 상대를 거의 그로기 상태로 몰고가는 등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로드FC-비터 라이벌스 파이널8 경기결과 -1경기 밴텀급(61.5kg 이하): 송민종(팀 맥스) VS 앤드류 레온(미국.푸켓탑팀) -> 레온 3라운드 2-1 판정승 -2경기 밴텀급: 강경호(팀 매드) VS 문재훈(익스트림 컴뱃) -> 강경호 2라운드 4분27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 승리 -3경기 밴텀급: 김수철(팀 포스) VS 사토 쇼코(일본.사카구치도조) -> 김수철 연장 1라운드 1분20초 닥터스톱 TKO승 -4경기 페더급(65.5kg 이하): 서두원(프리) VS  하라이 토루(일본.모리도조) -> 서두원 3라운드 3-0 판정승 -5경기 무제한급: 밥 샙(미국.팀 비스트) VS 김종대(팀 포스) -> 김종대 2라운드 2분 파운딩펀치 레퍼리스톱 TKO승 -6경기 미들급(84kg 이하): 데니스 강(캐나다.ATT) VS 손혜석(팀 맥스) -7경기 밴텀급 타이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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