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한복의 아름다움, 진작 알았더라면"(인터뷰)

  • 등록 2013-06-29 오후 1:08:40

    수정 2013-06-29 오후 1:14:25

배우 김태희가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보여준 한복 스타일은 한벌에 1,0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었다.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한복이 이렇게 아름다운 옷이란 거, 왜 이제 알았을까요?”

한복에 푹 빠진 배우 김태희는 아직 장옥정인듯 했다. 길게 늘어뜨린 웨이브 헤어스타일과 오렌지빛 원피스로 멋을 낸 그였지만 “한복이 얼마나 화려하고 예쁜지 아냐”고 설파(?)하는 눈빛에선 여전히 고전미가 느껴졌다.

김태희는 지난달 SBS 월화 미니시리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를 마쳤다. 김태희가 ‘장옥정’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데뷔 후 첫 사극 도전이라는데 방점이 찍혔다. 김태희는 오랜만에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 동안 사극 출연을 꺼렸던 진짜 이유를 털어놨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사실 사극에 관심이 덜 했던 건 ‘보는 재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서였어요. 특히 여배우들은 연기할 때 시청자분들이 패션이나 외모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잖아요. 그런데 한복이 이렇게 아름다운 옷이라는 걸, 그 동안 제가 몰랐던 거죠. 이번에 한복의 멋을 제대로 느끼고 즐겼어요.”

김태희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천국의 계단’,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 ‘아이리스’, ‘마이 프린세스’ 등 각종 작품을 통해 ‘완판녀’ 수식어를 달았던 그다. 특히 ‘마이 프린세스’에서는 패션 스타일은 물론 잠옷과 실내화, 헤어 액세서리 등 디테일한 면에서까지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런 면에서 ‘장옥정’이 아쉬운 부분이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이번에 한복 협찬비만 6억원은 들었을 거예요. 비싼 옷은 한 벌을 제작하는데만 순수하게 1,000만원은 들었으니까요. 다 장옥정 캐릭터를 위해 만들어진 옷인데, 때론 은은하게, 때론 화사하게, 때론 강렬하게 바뀌는 스타일 때문에 제 역할이 빛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태희가 ‘장옥정’에서 선보인 다양한 스타일의 한복 패션.

실제로 김태희가 입은 한복은 숱한 사극 작품 중에서도 특별할 필요가 있었다. 장옥정이라는 인물이 기존에 장희빈을 조명한 작품과 달리 ‘조선시대 최초 여성 디자이너’라는 콘셉트도 있었기 때문이다. 천부적인 패션 자질로 당당히 인생을 개척해 조선의 국모 자리까지 오르는 ‘성공한 여인 장옥정’의 모습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한복 디자인에 더욱 신경을 쓸수 밖에 없었다.

‘장옥정’의 의상 담당 스태프는 “장옥정이 갖고 있는 패션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에 맞춰 모던하고 세련된 색감으로 조선시대 디자이너로서의 카리스마와 화려함이 묻어나올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장옥정’이 보여줄 신선한 스토리와 함께 한복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으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드린 것 같다”고 전했다.

김태희는 당분간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장옥정’을 촬영하며 함께 고생했던 소속사 식구들과 1박2일로 짧은 국내 여행을 떠난다. 이후 미뤄둔 국내 광고 촬영과 해외 프로모션 일정 등을 소화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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