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버블 꺼지면 상당한 후폭풍…한은, 올해 금리 올려야"

[대선 경제책사 인터뷰]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③
"코로나19에 풀린돈 자산시장으로 일제히 몰려"
"미국 정상화 때 충격에서 자유로운 상황 아냐"
"한은, 연내 한차례 인상으로 시장 시그널 줘야"
  • 등록 2021-07-26 오전 6:23:00

    수정 2021-07-26 오전 6:23:00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 △1961년 서울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카이스트 대학원 경영공학 석사 △카이스트 대학원 금융공학 박사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동 연구소 경제정책실장 △동 연구소 금융산업실장 △한국자영업연구원장(2020년 6월~)(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자산 버블(거품)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을 맡았던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가 직면한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자산 버블을 꼽았다.

권 원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돈이 엄청나게 풀렸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주는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이같은 돈이 경제·산업 쪽으로 가지를 못하고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자산시장으로 몰렸다”며 “정책 정상화 시점에 이 같은 자산 가격이 급락하면 상당한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권 원장은 “다만 자산 버블 리스크는 국내 정책으로만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미국의 정책에 따른 종속변수”라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미국으로 돈이 몰려가면서 신흥국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보면 자본유출의 위험성이 크게 낮아졌지만 절대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은행도 자산거품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한은에 따르면 올 1분기 자산가격총지수는 91.7로 외환위기(1997년 4분기 93.1)나 글로벌 금융위기(2007년 3분기 100.0)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에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국내 주택 가격이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며 “저금리 장기화 국면에서 자산 가격이 오르는 현상은 전 세계 공통 현상이나 국내 주택 가격 상승이 부채 증가와 밀접히 연결돼 있다는 점, 차입에 의한 자산 투자가 높은 점은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통화정책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던 권 원장은 “자산 버블 리스크에 대한 예방주사를 맞는다는 차원에서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한 번 정도 올리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변수”라며 “현재와 같은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불확실성이 커 금리 인상이 어렵겠지만, 차후에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다면 성장률 자체가 나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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