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자산 버블(거품)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을 맡았던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가 직면한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자산 버블을 꼽았다.
권 원장은 “다만 자산 버블 리스크는 국내 정책으로만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미국의 정책에 따른 종속변수”라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미국으로 돈이 몰려가면서 신흥국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보면 자본유출의 위험성이 크게 낮아졌지만 절대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은 통화정책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던 권 원장은 “자산 버블 리스크에 대한 예방주사를 맞는다는 차원에서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한 번 정도 올리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변수”라며 “현재와 같은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불확실성이 커 금리 인상이 어렵겠지만, 차후에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다면 성장률 자체가 나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