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페북 쇼크' 증시 또 녹아내렸다…나스닥 3.7%↓

'어닝쇼크' 페이스북 주가, 24% 폭락 마감
아마존 %↓…주요 빅테크주 일제히 약세
4거래일 랠리 이후 5거래일만에 하락 전환
BOE 기준금리 인상…유럽장 줄줄이 내려
  • 등록 2022-02-04 오전 6:15:13

    수정 2022-02-04 오전 6:15:1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5거래일 만에 약세 마감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주가가 ‘어닝 쇼크’에 26% 이상 폭락하면서, 전체 지수에 악영향을 줬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 가까이 가라앉았다.

(사진=AFP 제공)


페북 폭락 충격에 투심 악화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 하락한 3만5111.1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4% 내린 4477.4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74% 급락한 1만3878.82를 기록했다. 주요 3대 지수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가, 5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0.68% 뛰어오른 24.45를 기록했다. 그만큼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는 뜻이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장 출발과 동시에 20% 이상 폭락한 메타의 충격파를 받았다. 메타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전망치를 내놓았고, 이날 장 초반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근래 애플과 구글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에 증시 전반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메타의 어닝 쇼크에 5거래일 만에 반락한 것이다. 메타 주가는 이날 결국 전거래일 대비 26.39% 폭락한 주당 237.76달러에 마감했다.

메타의 부진에 애플(-1.67%), 마이크로소프트(-3.90%), 아마존(-7.81%), 알파벳(구글 모회사·3.64-%), 테슬라(-1.60) 등 다른 빅테크 주가는 떨어졌다.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아마존의 경우 낙폭이 8%에 가까울 정도로 컸다. 아마존이 어떤 성적표를 내놓느냐에 따라 따라 증시는 다시 출렁일 수 있다. 메타와 마찬가지로 전날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스포티파이의 경우 16.76% 급락했다.

액티브 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분석가는 “페이스북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불확실한 전망이 시장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며 “기술주 전반에 대한 불안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시장분석가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실적은 매우 고무적이었고 최악의 상황은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며 “그러나 (메타의 발표 이후) 현재 매도세는 아직 위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BOE 금리 인상…긴축 속도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긴축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치솟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12월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인상에 나선 뒤, 곧바로 추가로 올린 것이다. 영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를 기록했다.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개장 전 나온 미국 고용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2만3000건 줄었다. 2주 연속 감소세다. 이는 미국의 긴축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상승한 1.83% 안팎에서 거래됐다. 장중 1.847%까지 뛰었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 역시 장중 1.214%까지 올랐다. 금리 급등은 특히 고평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를 부추겼다.

미국의 올해 1월 서비스업 경기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9로 전월(62.3) 대비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역시 하회했다. IHS마킷이 내놓은 1월 서비스업 PMI는 51.2로 전월(57.6)과 비교해 떨어졌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 충격파가 미국을 덮쳤던 탓이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조금씩 잦아들고 있는 측면이 있어, PMI 지표는 몇 달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동시에 나온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71% 하락한 7528.8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57%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9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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