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지연에 힘빠진 '네카오'…반등 카드는

올해 네이버 17%, 카카오 16%대 하락
늦어지는 금리 인하에 주가 부진 지속
1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투심 개선 주목
AI 사업 수익화 및 서비스 가치 증명 관건
  • 등록 2024-05-03 오전 5:10:00

    수정 2024-05-03 오전 5:10: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주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고 언급,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증권가에선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의 가치를 증명하는 게 주가 반등의 핵심 조건이 될 것으로 봤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NAVER(035420))는 18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초(1월2일) 22만7500원과 비교하면 17.01% 하락한 수준이다. 카카오(035720)는 이날 4만8300원을 기록해 올 초(5만7900원) 대비 16.58% 떨어졌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두자릿수 하락한 것은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장주는 고금리 국면에서 미래 현금 흐름 가치가 하락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미국의 경제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점점 사그라지는 중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시점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 (금리 인하를) 확신하려면 이전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AI 사업 관련 수익화 지연,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공습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 등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우선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서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오는 3일에는 네이버가, 9일에는 카카오가 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개월 전 영업이익 추정치 3850억원과 비교하면 1.17% 늘어난 규모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1개월 전 추정치 1480억원과 비교하면 14.12%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사업의 수익화 및 서비스로서의 가치 증명이 주가 반등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부터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를 커머스 사업에 접목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생성형 AI 기술과 보안이 결합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였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지만 기대감이 전혀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실적으로 나타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하이퍼클로바X 본연의 서비스 가치가 증명돼야 (주가 상승의) 기대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2930억원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하고 AI 사업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자금 조달을 통해 내년까지 2년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매입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이번 실적 발표에서 어떤 구체적인 전략을 밝힐지가 관심사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사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서 신사업 도입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면서도 “신임 최고경영자(CEO) 체제 아래서 AI 사업 로드맵에 따라 새로운 기대감이 형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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