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키포인트(20일)

  • 등록 2001-06-20 오전 8:17:51

    수정 2001-06-20 오전 8:17:51

[edaily]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약세 행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충격이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로 인해 완화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국민연금의 자금(6000억원) 투입 계획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마디로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방향과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구조조정 등 국내 요인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IT주에 반대편에 서있는 전통 제조주의 강세도 한몫 거들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여전히 미국 증시에 종속 변수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국내 증시의 결정 변수인 외국인의 투자패턴이 미국 증시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새벽에 장을 끝낸 미국 나스닥이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강보합세로 되밀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해외 변수는 아직 긍정적이지 못하다. 비록 7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기술적 반등이라기 보기에는 약하다. 특히 추세 반전의 방향타를 제시할 IT 산업의 경기 회복에 대해 확신을 갖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게다가 일본 증시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의 상승은 달러대비 원화환율을 3일째 오름세로 이끌고 있다. 다만 해외 변수에서 기대를 걸만한 것은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정책과 부시 행정부의 세금감면 정책 등을 꼽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국내 여건을 감안할 때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어느정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 변수가 안정을 찾기 전까지는 실적호전주 및 내수관련주 등 가치주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시장대응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 나스닥, 전강후약..강보합 = 개장초 만해도 오라클의 실적호조 발표로 랠리를 보이던 나스닥시장이 개장초의 상승폭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도 부채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대두된 하니웰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주도한 가운데 지수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초반 3% 이상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중내내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투자자의 매도공세에 시달리면서 지수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결국 지수는 2000선 아래로 밀리며 전날보다 4.03포인트(0.20%) 상승한 1992.66(이하 잠정치)를 기록, 7일 연속 하락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도 하니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보잉 등 일부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일찌감치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좁은 변동폭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막판 낙폭을 늘렸다. 지수는 48.71포인트(0.46%) 하락한 10596.67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분위기는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적 상태를 여실히 반영하는 듯했다. 연이어 돌출된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에 지친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오라클의 실적 호전 소식을 크게 반긴 반면 근본적으로 현 장세에 기대할 것이 없다고 본 세력들은 오라클의 소식을 오히려 매도기회로 여기는 상황이었다. 비관론자들은 오라클의 실적호조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고 장세전환의 촉매제로서는 불충분하다는 논리를 폈다. ◇S/W 컴퓨터 제외한 기술주 약세 = 기술주중에서는 오라클의 영향으로 소프트웨어주들이 강세를 유지했고 컴퓨터주들도 상승했지만 개장초 강세를 보이던 여타 기술주들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오라클이 전일대비 12.94%, 시벨시스템즈가 9.43%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66% 올랐다.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는 3.71% 상승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0.24% 하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어제보다 0.65%,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06% 내렸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는 텔레콤지수가 0.53% 하락했고, 바이오테크지수도 0.92% 하락했지만 컴퓨터지수는 1.03% 올랐다. 기술주외에는 리먼 브러더즈의 실적호조 발표로 인해 증권을 비롯한 금융주들이 강세였고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실적호조 발표로 역시 유통주들도 오름세였다. 또 헬스캐어, 화학, 경기민감주들도 올랐지만 유틸리티, 금, 제지, 운송, 항공, 석유관련주, 그리고 천연가스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물 DR 혼조세 = 뉴욕시장에서 거래되는 한국물 ADR은 포항제철, 국민은행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하나로통신, 주택은행 등이 하락해 혼조세로 마감됐다. 포항제철은 4.70%, 한국전력은 0.10% 올랐고 한국통신과 SK텔레콤도 각각 0.91%,2.15% 상승했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이 2.56%, 주택은행이 2.56% 내림세를 보였다. 미래산업은 오늘 거래가 없었다. 한편 유럽에서 거래되는 GDR은 현대자동차 보통주와 우선주가 5.84%, 3.10%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도 1.13%, 0.75% 상승해 마감됐다. 삼성SDI와 SK는 각각 0.60%, 1.55% 올랐고 LG전자는 보합권에 장을 마쳤다. GDR 중 은행주의 경우 신한은행이 0.26% 빠졌지만 하나은행이 1.06% 올랐고 조흥은행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는 6.01% 상승했다. ◇원화환율 3일째 상승..1304.90 = 전날 달러대비 원화환율이 1300원에 안착하며 전일대비 4.40원 오른 1304.9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3일째 환율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달러/엔 환율이 장중 123.80엔까지 급등하는 등 엔화약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외환 전문가들은 "달러/엔이 다시 서울외환시장의 유일한 변수로 자리잡았다"며 "미 증시가 확실한 반등세를 나타내기 전에는 싫어도 역외세력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기업뉴스 -서울은행 경영권 안 넘긴다..지분 일부만 해외매각 -판교주변 개발못해..1140만평 녹지 형질변경 불허 -오토리스 시대 열려..현대캐피탈 국내 첫 시판 -체감경기 급속호전.."경제가 살아난다" -현대산업개발 I 타워, 美 기업에 6632억 매각 -공기업경영 한전 1위, 석탄공사 꼴지 -환율, 이틀째 오름세..1304.90원 마감 -중, 한-일에 무역보복..특별관세 부여 -한국관광공사, 금강산 관광사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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