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용하 자택, 정적만 감돌아

  • 등록 2010-06-30 오전 11:30:30

    수정 2010-06-30 오전 11:31:40

▲ 고(故) 박용하의 논현동 자택 인근. 취재진만이 아파트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다.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30일 오전 사망한 고(故) 박용하의 논현동 자택 인근은 취재진만 없다면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조용했다.

박용하가 살았던 강남구 논현동 P 아파트 주변은 한가한 주택가로 인근 주민들은 물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조차 박용하가 이웃 사촌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들은 박용하의 자살 소식을 알고 있음에도 박용하를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보지 못했다"며 오히려 취재진에게 "박용하가 살았던 곳이 이 곳이냐?"고 반문했다.

아파트 특성상 거주자에게만 출입이 허용되는 데다 박용하의 경우 주로 주차장을 이용해서 출입했기 때문에 근처 주민들조차 박용하가 근처에 사는 것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인근 한 주민은 "이 아파트가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류시원, 동방신기가 산다고 들었는데 직접 본 적은 없고 팬들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고 이들이 이 곳에 사는지 알았다"고 말했다.
▲ 고(故) 박용하

박용하가 일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던 까닭에 일본 매체 역시 취재에 열을 올렸다. TV 아사히 등 열 명이 넘는 일본 취재진이 박용하 자택 앞에 모여 사망 소식을 전하기에 분주했다.

박용하는 이날 오전 5시30분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박용하의 시신은 오전 7시에서 7시20분 사이 아파트에서 운구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안치됐다.
 
박용하는 드라마 `겨울연가`, `온에어`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고 지난해 드라마 `남자이야기`에도 출연했다. 최근에는 배우 윤은혜와 함께 멜로영화 `첨밀밀`을 리메이크한 드라마 `러브송`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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