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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어촌편이 종방한다. 지난 주 방송에서 만재도 라이프가 끝났고, 20일 감독판으로 못다한 이야기를 전한다.
어촌편이 방송된 지난 시간 동안, 대중의 삶은 알게 모르게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가스레인지엔 화력이 붙었고, 오븐은 먼지를 털어냈다. 냉장고는 오랜만에 꽉 찬 신선한 재료를 보관하느라 열효율을 높인다. 우리들의 주방에 활력이 생겼고, 그로인해 우리의 식탁이 활기를 찾았다.
책장 곳곳엔 ‘집밥’ 관련 서적이 꽂혔다. 손글씨로 적은 레시피가 냉장고에 붙었다. 김치부터 막걸리까지 못하는 게 없이 뚝딱 만들어내던 배우 차승원의 실력에 다들 자극 받은 분위기다. ‘차줌마’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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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홍보팀은 “식재료 부문에서도 해산물 판매량이 늘었고 바다낚시 제품이 베스트 상품으로 올랐다”며 “초보용 상품 외에 마니아층을 위한 밤낚시 전용 헤드랜턴이나 루어, 낚싯대 판매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밥 해먹는 일이 귀찮아 인스턴트 음식으로 때우기가 일쑤였던 1인 가족도 1인용 해물찜, 1인용 닭볶음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마트 풍경’이 달라졌기 때문.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선 ‘삼시세끼’ 열풍으로 집밥에 대한 애정이 높아진 분위기를 마케팅으로 발빠르게 활용하고 있다. 혼자 살수록 건강에는 더욱 관심이 높다는 젊은 층의 특성까지 더해 ‘유기농 1인 식탁’ 메뉴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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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는 이렇게 우리의 집을 바꿔놨다. 바깥 양반이 바다에서 물고리를 잡고, 다 큰 아들이 홍합과 거북손을 따오면 그걸로 맛깔난 상차림을 완성해준 안사람의 시너지. ‘삼시세끼’ 어촌편으로 마주한 만재도에서의 자급자족 라이프는 한끼의 소중함, 소소한 여유를 우리 삶에 들여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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