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아듀②] 만재도發 자급자족 라이프, '집'을 바꾸다

  • 등록 2015-03-20 오전 8:07:02

    수정 2015-03-20 오전 10:48:48

‘삼시세끼’ 어촌편 유해진, 차승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식욕은 인간의 3대 욕구이고, 먹을거리(食)는 삶의 3대 조건이다.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에 반응하는 대중이 많고, 변화하는 삶이 눈에 띄는 건 자연스러워 보인다. ‘나영석 콘텐츠’는 그렇게 또 통했다.

‘삼시세끼’ 어촌편이 종방한다. 지난 주 방송에서 만재도 라이프가 끝났고, 20일 감독판으로 못다한 이야기를 전한다.

어촌편이 방송된 지난 시간 동안, 대중의 삶은 알게 모르게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가스레인지엔 화력이 붙었고, 오븐은 먼지를 털어냈다. 냉장고는 오랜만에 꽉 찬 신선한 재료를 보관하느라 열효율을 높인다. 우리들의 주방에 활력이 생겼고, 그로인해 우리의 식탁이 활기를 찾았다.

책장 곳곳엔 ‘집밥’ 관련 서적이 꽂혔다. 손글씨로 적은 레시피가 냉장고에 붙었다. 김치부터 막걸리까지 못하는 게 없이 뚝딱 만들어내던 배우 차승원의 실력에 다들 자극 받은 분위기다. ‘차줌마’ 효과다.

영풍문고는 19일 이데일리 스타in에 “본점 기준으로 요리 서적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대비 30% 증가했다”며 “예전엔 베이커리나 일류요리처럼 손쉽게 할 수 없던 음식에 관련한 서적이 인기였는데 요즘은 반찬, 집밥, 도시락, 소소한 요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차줌마 요리
‘참바다씨’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낚시는 기다림’이라는 말을 한 몸 바쳐 입증해낸 배우 유해진. 칼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4,5시간을 기다려도 입질 한번 없이 파란 지붕 집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런 유해진의 모습에 40~50대 장년 층 물론 20~30대 젊은 층까지 낚시의 묘한 맛에 빠졌다.

옥션 홍보팀은 “식재료 부문에서도 해산물 판매량이 늘었고 바다낚시 제품이 베스트 상품으로 올랐다”며 “초보용 상품 외에 마니아층을 위한 밤낚시 전용 헤드랜턴이나 루어, 낚싯대 판매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밥 해먹는 일이 귀찮아 인스턴트 음식으로 때우기가 일쑤였던 1인 가족도 1인용 해물찜, 1인용 닭볶음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마트 풍경’이 달라졌기 때문.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선 ‘삼시세끼’ 열풍으로 집밥에 대한 애정이 높아진 분위기를 마케팅으로 발빠르게 활용하고 있다. 혼자 살수록 건강에는 더욱 관심이 높다는 젊은 층의 특성까지 더해 ‘유기농 1인 식탁’ 메뉴를 내놓고 있다.

차승원 손호준.
지난해 ‘1인가구 증가’ 트렌드에 맞춰 간편가정식 메뉴 개발에 힘썼던 이마트를 비롯해 대부분의 대형마트가 올해도 ‘대박’을 누리고 있다. 요리용 소스, 반찬 등 부식류 매출이 100% 이상 늘었고 혼자 먹기 힘든 해물찜, 닭볶음탕, 백숙, 국과 찌개 등 1인식 포장 메뉴도 매출에 날개를 달았다.

‘삼시세끼’는 이렇게 우리의 집을 바꿔놨다. 바깥 양반이 바다에서 물고리를 잡고, 다 큰 아들이 홍합과 거북손을 따오면 그걸로 맛깔난 상차림을 완성해준 안사람의 시너지. ‘삼시세끼’ 어촌편으로 마주한 만재도에서의 자급자족 라이프는 한끼의 소중함, 소소한 여유를 우리 삶에 들여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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