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LG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해당 제품은 무상필터 교체 대상이 아닌 것으로 조회됐다. 지난 22일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LG전자는 OIT 함유 필터가 사용된 공기청정기 15개 제품과 가정용 에어컨 25개 모델을 판매했다. 함께 제품이 공개된 삼성전자(005930)와 쿠쿠, 위니아 등에 비해 가장 해당되는 모델이 많았다.
LG전자는 현재 관련 내용이 담긴 환경부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함께 웹사이트에 공지하고 있으며 제품명을 검색해 무상교체 해당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에서는 해당되지 않는 제품까지도 환경부 발표에 포함돼 있어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델 종류가 많다보니 해당되지 않는 제품이 포함된 것 같다. 홈페이지 검색에서 미해당 제품이라고 나올 경우 실제로 해당되지 않는 것이 맞다”면서 “LG전자는 환경부 발표에 앞서 6월부터 자체 조사를 통해 필터 무상교체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가전업계에서는 전통적인 에어컨 판매 성수기에 소비자들의 불신을 키워 판매위축을 불러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지난달 에너지 효율 1등급 가전제품 구매시 최대 20만원을 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한 가운데 정부의 다른 한켠에서는 부정확한 정보로 되레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