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사진 오른쪽) 미 상무장관은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에 보복할 실탄(bullets)이 없다. 미국의 대중(對中) 수입이 수출보다 네 배나 많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대미(對美) 관세보복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출액은 1304억달러로, 중국 대미 수출액(5056억달러)의 4분의 1 규모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기존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가 (중국과의) 더 건설적인 대화로 귀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 다소 실망했다”며 이번 2000억달러(약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 즉 제3차 대중 관세부과안은 향후 더 좋은 협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역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중국 측의 선택 문제”라고 했다. 앞서 양국은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양측 대표단 간 협상을 재개키로 했지만,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 결정으로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번 관세부과 결정으로 미국 역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로스 장관은 “미국 내 영향을 고려해 세밀하게 선정됐다”며 “관세가 즉흥적으로 도입된 게 아니다. 미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