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광군제 하루 44.6조 '대박'…한국 3위 지켜(종합)

매출 지난해보다 24.7% 늘어…증가율은 역대 최저
韓, 美·日에 이어 직구 3위…AHC, 티몰 글로벌서 4위
  • 등록 2019-11-12 오전 4:05:31

    수정 2019-11-12 오전 4:13:27

12일 알리바바 항저우 본사 미디어센터에 설치된 전광판에 하루 매출액 2684억위안이 적혀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항저우=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광군제’(光棍節·솽스이) 하루 동안에 44조원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중국인의 소비력을 보여줬다. 한국 제품 판매액은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3위를 지켰다.

알리바바는 12일 광군제를 위해 항저우 본사에 마련한 미디어센터에서 전날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된 매출이 2684억위안(약 44조6000억원·384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루 전체 판매액인 2135억위안(약 35조5000억위안)보다 25.7% 늘어난 것으로, 광군제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알리바바 광군제는 매년 기록을 경신해 왔다. 올해는 광군제가 시작된지 1분36초만에 판매액 100억위안(약 1조66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단 시간을 기록한 지난해 매출 속도를 29초 앞선다. 지난해 판매액은 21초 만에 10억위안을 넘어섰고, 2분5초가 지나자 100억위안을 돌파했다.

올해 판매액은 시장 예상치도 넘어섰다. 당초 미국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는 올해 광군제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약 370억달러(약 42조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져 전년보다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매출 증가율은 매년 둔화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11월11일 거래액은 작년보다 26.9% 증가했다. 이는 전년 증가율 39.3%보다는 10%포인트 이상 둔화한 것이다. 올해 증가폭도 전년보다 1% 포인트 가량 줄었다.

이번 광군제는 미·중 무역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이 구매력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 기여도가 60% 가량에 달하는 소비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7.5%로 16년 만의 최저치인 지난 4월 수준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올해 중국 1~3분기 경제성장률은 6.2%로 연초 제시한 목표치인 ‘6.0∼6.5%’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편 올해 알리바바의 광군제 행사에서 우리나라 상품은 큰 인기를 얻었다.

11일 자정 마감 결과 해외 직구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사드) 갈등이 커졌던 2017년 반한 정서가 커지며 5위로 밀렸지만 지난해 다시 3위로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 A.H.C는 알리바바 플랫폼 티몰 글로벌에서 판매된 수입 상품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위에서 3단계 상승한 것이다. 나머지 1~3위 브랜드가 지난해와 순위 변동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A.H.C 성적은 두드러진다.

또한 광군제가 시작된 11일 0시 이후 1시간 만에 1억위안을 돌파한 84개 브랜드 중에는 한국 전자제품 업체 삼성전자(005930)LG생활건강(051900)의 화장품 브랜드 ‘후’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7년 휠라코리아가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한 휠라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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