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서울 출몰한 '유령'..이번에도 흥행 신화 쓸까

네 시즌 동안 관객 120만명 동원
부산 공연 거쳐 7년만 '서울 상륙'
  • 등록 2020-03-17 오전 12:30:01

    수정 2020-03-17 오전 12:30:01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장면. 크리스틴은 유령의 손에 이끌려 지하 미궁의 수로를 건너 유령의 은신처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자신은 작곡가이며 당신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며, 크리스틴에게 노래를 가르친다(사진= 에스앤코)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 ‘오페라의 유령’이 출몰했다.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역대 최고 흥행 뮤지컬이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다시 한 번 ‘흥행 불패’ 신화를 써내려갈지 공연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연제작사인 에스앤코는 차질없는 공연 진행을 위해 무엇보다 주·조연 배우들의 건강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가급적 백스테이지 출입을 자제하는 등 배우, 스태프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배우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외부 노출 등을 극도로 삼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 공연을 마친 후 미국, 호주 등지에서 휴식을 취했던 조나단 록스머스(유령 역), 클레어 라이언(크리스틴 역), 맷 레이시(라울 역) 등 주요 배우들은 지난 주 한국으로 돌아온 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첫 공연에서도 이들은 뛰어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기립 박수를 받았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39개국 188개 도시에서 17개 언어로 공연하면서 1억40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작품이다. 지금껏 60억 달러(약 7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흥행 대작 영화인 ‘아바타’, ‘타이타닉’, ‘스타워즈’, ‘ET’ 보다도 많은 액수다. 국내에서도 압도적 흥행 성적을 올렸다. 업계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지금껏 국내에서 네 차례 시즌을 통해 12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추산했다.

다섯 번째 시즌도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첫 도시인 부산(드림씨어터, 2019년 12월13일~ 2020년 2월 9일)에서 총 70회 공연해 누적 관객 10만명을 넘겼다. 서울 공연을 앞두고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일부 취소 표가 나오긴 했지만, 좋은 자리는 이미 동이 났다.

기대했던 전석 매진급은 아니더라도, 이번에도 흥행 전선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볼 지 모른다”는 심리에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하는 등 중무장을 하고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많다.

에스앤코 관계자는 “공연장 입구에 열 감지기를 설치하는 한편, 곳곳에 손 소독제를 배치하고 모든 관객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서울 관객들을 위해 차질없이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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