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마닐라→인천' 여객기 출발 6시간 지연

엔진 시동 후 오류메시지에 정비
마닐라 공항 야간비행금지 시간까지 겹쳐
  • 등록 2023-05-27 오전 9:50:24

    수정 2023-05-27 오전 9:50:24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필리핀 마닐라를 떠나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020560) 여객기 출발이 6시간 가까이 지연되며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27일 따르면 현지시간 26일 오후 11시55분 마닐라에서 출발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704편 항공기(777-200LR)가 엔진 시동 후 오류 메시지가 표시돼 정비를 받았다.

항공기에 비행 중 얼음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방빙계통’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뜨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정비는 약 1시간에 걸쳐 마쳤으나 마닐라 공항의 야간 비행금지 시간(커퓨)에 걸려 바로 이륙할 수 없었다. 아시아나항공은 활주로에서 대기하던 승객들을 공항으로 돌려보낸 뒤 커퓨가 해제된 오전 5시 18분에서야 이륙했다.

당초 한국시간 오전 4시 5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이 항공기는 5시간 50분 뒤인 오전 10시 40분쯤 도착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안전운항을 위해 곧바로 현지 정비를 실시했으나 마닐라공항 커퓨가 적용돼 불가항력적으로 출발이 지연됐다”며 “안전상의 이유지만 도의적 차원에서 약간의 보상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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