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최대고비..금강산 관광중단으로 최대 400억 손실

  • 등록 2008-07-12 오후 6:35:06

    수정 2008-07-24 오후 4:46:53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사업 10년만에 최대고비를 맞고 있다.

과거에도 금강산 관광객의 사망사고는 있었지만 직접적인 북측의 총격으로 인한 목숨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되면 될 수록 현대아산의 직접적인 타격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7월 들어 하루 평균 1000여명 이상이 금강산을 찾았다.

1인당 평균 관광비용을 30만원으로 계산하면 하루 평균 3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상품은 당일, 1박2일, 2박3일 코스 등 세 가지가 있다. 또 구룡연·만물상·해금강 등 금강산에서 바다를 향한 동쪽을 둘러보는 외금강 코스와 금강산의 계곡들과 폭포, 표훈사·삼불암 등 북한의 문화유적을 둘러보는 내금강 코스로 나뉜다.

여름 성수기에는 해수욕장을 개장하며 북한의 교예 공연이나 가무극 등을 관람하는 선택 코스도 있다. 가격은 여행 일정과 호텔, 성수기·비수기에 따라 다른데, 2박3일 코스의 경우 1인당 28만~52만원 선이다.

특히 금강산관광은 지난 10일 해수욕장 개장시기부터 9월 단풍철까지가 성수기. 현대아산은 이 기간 동안 집중적인 매출을 올려 왔다.

현대아산측은 7월부터 9월까지 7만명이 금강산 관광 예약을 접수했고 추가 예약을 통해 2만~3만명을 더 유치할 계획이었다.

이 기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될 경우 현대아산은 최소 210억원 최대 300억원까지의 매출손실이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이밖에 금강산 관광 잠정 중단으로 현지의 호텔과 숙박 시설, 면세점 그리고 조선족 등 현지 고용인 월급 등을 포함하면 피해 액수는 300억~400억원에 달한다는 자체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현대아산은 올 상반기 19만명이 금강산을 찾는 등 당초 목표대비 20%이상 관광객이 늘어왔기 때문에 이번 사고로 인한 매출 손실 규모가 그만큼 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아산의 매출은 금강산과 개성 등 관광사업이 비중이 45%, 건설 부문이 45%, 임대 수입 등 기타가 15%다.

특히나 관광사업에서 금강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서 금강산 관광이 타격을 입을 경우 현대아산의 경영에 큰 구멍이 뚫리는 셈이다.

한편 현대아산측이 추진 중이던 금강산 비로봉 관광사업이나 백두산 관광을 개설하기 위한 사전 실무 준비작업 등도 이번 사건으로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