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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아마야구 최강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무실점 호투와 장단 11안타를 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동안 일본 프로팀과 가진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대표팀은 세 번째 평가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지난 두 경기에서 5안타를 뽑는데 그쳤던 대표팀은 이날만 홈런 1개 포함, 11안타를 치면서 살아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김인식 감독은 서건창(넥센)-민병헌(두산)-김태균(한화)-최형우(KIA)-이대호(롯데)-손아섭(롯데)-양의지(두산)-허경민(두산)-김재호(두산)의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조모상을 당한 박석민(NC) 대신 허경민이 선발로 출전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방망이가 1회부터 폭발했다. 1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이대호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대표팀은 2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도 김태균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손아섭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 투수 엔텐사의 133km짜리 한가운데 투심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22일 요코하마전 양의지의 홈런에 이어 대표팀의 평가전 두 번째 홈런이었다.
4번 김태균이 선제타점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했고 허경민은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민병헌과 김재호도 멀티 히트로 자기 몫을 했다.
투구수는 57개였고 최고구속은 141km였다. 빠른공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져 쿠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지난 19일 요미우리와 평가전에서도 3이닝 퍼펙트로 호투한 데 이어 이날도 호투를 펼치며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장원준에 이어 임창민(5회), 이대은(6회), 이현승(8회), 원종현(9회)이 마운드를 책임졌다. 이대은이 6회말 4번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에게 적시타를 내줘 1실점했지만 그 외는 큰 위기 없이 제 역할을 했다.
대표팀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쿠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르고 28일에는 호주와 평가전을 갖게 된다.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과 WBC 한 조에 속한 한국은 3월 6일 이스라엘과 첫 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