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에 따르면 2월 신차 가격이 8000만원 안팎인 테슬라 모델Y 중고차 시세가 전월 대비 30.4% 상승한 7867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신차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같은 중고차 시세 변동은 제조사의 신차 가격 인상으로 인한 것이다. 지난해 2월 국내 출시된 모델Y의 출고가는 출시 당시 5999만원~7999만원이었다. 이후 가장 낮은 가격 등급인 스탠다드 레인지가 단종됐고, 상위 등급인 롱레인지와 퍼포먼스의 출고가는 각각 6999만원, 7999만원에서 현재는 7989만원, 8699만원으로 인상됐다.
박상일 케이카 PM 팀장은 “신차 출고가 최저 금액이 7989만원인 모델Y의 경우 이례적으로 상승폭이 큰 상황으로, 이는 반도체 수급난의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종된 스탠다드 등급의 경우 작년 신차 구매가보다 현재 중고차 시세가 더 높게 나타나기도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더 뉴 봉고III 트럭 EV, 포터2 일렉트릭 등 1톤 화물트럭의 경우 기존 디젤 차종에 적용되는 법적 규제 강화에 따라 신차가가 100만원 가량 상승하고 여기에 고유가에 따른 유류비 부담이 작용하며 국산 시세 상승 1,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