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을 받은 초호화 요트에 대한 압류 조치를 내렸다.
|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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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7억 달러(약 8900억원) 상당의 요트에 대한 압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요트는 6층짜리 규모에 헬기 착륙장 2개, 수영장, 영화관 등을 갖췄으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요트 중 하나로 꼽힌다.
서부 마리나 디 카라라항에 있는 요트이며, 재무부는 요트의 소유주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소유주가 러시아 정부의 유명 인사 및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AFP통신은 이탈리아 정부 발표 직전 해당 요트가 곧 출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세운‘반부패 재단은 해당 요트의 실소유주가 푸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이탈리아 당국에 압류를 촉구한 바 있다.
이탈리아 경찰은 요트의 소유주를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의 전 사장 에두아르드 쿠다이나토프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쿠다이나토프는 현재 EU의 제재 대상은 아니다.
재무부는 EU에 요트의 소유주를 제재 대상에 추가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요트를 압류할 것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