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전력공급 완전 복구 (상보)

  • 등록 2003-08-16 오후 2:14:28

    수정 2003-08-16 오후 2:14:28

[edaily 강신혜기자] 북미지역을 강타한 사상 최악의 정전사태가 발생한 지 29시간만에 뉴욕시의 전력이 완전 복구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뉴욕시 최대 전력회사인 컨설리데이티드 에디슨의 조이 페이버 대변인은 "뉴욕시의 전력이 15일 오후 9시03분(미국 동부시간)에 100% 복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 지하철은 여전히 운행이 중단되고 중서부지역의 전력공급은 다음주에야 완전 복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등 미국은 아직 정전사태의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북미전기신뢰성위원회의 마이클 겐트 위원장은 이리호 부근의 송전망에서 약 9초간 원인불명의 과부하가 발생해 연쇄적인 정전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피해상황 이번 정전사태의 또 다른 피해지역인 디트로이트의 전력공급은 현재 70% 정도가 복구됐지만 완전복구는 다음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민의 발인 지하철도 여전히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뉴욕시 교통과의 폴 플러레인지는 지하철과 철로뿐만 아니라 수천개에 달하는 스위치들과 회로들을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이 완전 복구되더라도 지하철 정상 운행까지는 9시간 정도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지역의 항공기 연발착이나 결항사태도 계속됐다. 이날 디트로이트와 클리브랜드 공항에서는 수백편의 항공기가 운항을 재개했으나 뉴욕 존F케네디 공항은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항공기 대부분이 결항됐다. 이에 따라 미국 항공사들이 수천만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 ◇ 금융기관 업무 차질 전력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는 가운데 상당수의 은행 지점들이 이날 문을 열지 못했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많은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미국 최대 저축은행인 워싱턴뮤추얼은 뉴욕과 뉴저지에 있는 333개의 ATM중 절반 이상이 여전히 작동되지 않고 있으며 160개의 지점중 상당수가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가, 리먼 브러더스 등을 비롯한 일부 금융기관들은 자체 발전소에 의존한 채 소수의 인력만으로 영업을 유지했다. JP모건은 채권영업의 경우 트레이더의 약 40%정도 만이 업무에 참여했으며 모건스탠리과 리먼브러더스는 일부 직원들에게는 이날 하루동안 자택근무를 하도록 유도했다. ◇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사상 최악의 정전사태가 미국 경제에 미칠 부작용은 미미한 것으로분석되고 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발전설비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투자가 오히려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SNBC와 CNN머니 등은 이코노미스트들이 14일(현지시간)의 정전사태가 경제에 미친 영향은 거의 지표로 측정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24시간 이내에 전기가 다시 들어왔기 때문에 쇼핑몰과 식당 등에 미친 영향이 소형 눈보라 정도에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 노선트러스트의 아샤 방갈로르 이코노미스트는 "정전사태의 영향은 일시적"이라며 "월요일까지는 모든 비즈니스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상 최악의 정전 사태가 미국 경제의 전환점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소매 매출의 일시적 타격은 손전등과 배터리 등 정전대비 용품의 판매 확대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정전이 테러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 미국인들의 대응이 침착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졌다는 점 때문에 소비심리 위축을 가져오진 않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정전 사태가 경제에 미칠 가장 큰 영향은 소비 지출이 아니라 유틸리티 기업들과 정부가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투자해야할 수억달러 쪽에 맞춰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웰스파고의 손성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단기적으로는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순익을 압박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규 자본투자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발생원인 미국과 캐나다를 동시에 강타한 이번 정전사태가 어디에서 비롯됐는 지를 놓고 미국과 캐나다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서부에서 문제가 최초로 발생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이번 정전사태 원인을 조사중인 북미전력안정성위원회의 마이클 겐트 위원장은 이리호 부근의 송전망에서 약 9초간 원인불명의 과부하가 발생해 연쇄적인 정전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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