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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지난 1995년까지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12~13년간 일하다가 출판·광고·홍보 분야에서 20여년을 보낸 뒤 지난해 다시 의류업계로 돌아왔다. 그의 손을 이끈 건 서울대 박사(국문학) 과정에 있는 딸이었다.
김 사장은 “어느 날 딸이 집에 재봉틀을 놓고 한복을 만들어 하나둘씩 만들어 팔았다. 반응이 좋아 본격적으로 딸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며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이 일을 다시 할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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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원 생활한복의 한 벌 가격은 10만원 안팎이다. 중간의 도매상을 생략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했다. 온라인 쇼핑(네이버 스토어팜)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것이다.
김 사장은 “제일 싼 생활한복 한 벌이 10만원가량으로, 중간 가격이 보통 15만원이다. 퀄리티도 자신한다”며 “같은 제품을 우리가 7만원에 팔면 시중 매장에서는 30만원 정도에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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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K 뷰티가 우리 고유의 화장품이 아니지 않나. K 패션이 잘되지 않는 것은 전통만 고집하고 보편화하지 않았거나 그 반대이기 때문”이라며 “생활한복을 한국 고유의 미를 간직하면서 생활화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 해외에 나가보면 한복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가 정보기술(IT) 강국이지만 해외 고객을 위한 결제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한복을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키우지 않는 정부에 대해서도 아쉬워했다. 그는 “생활한복을 일상화해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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