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세계유산축전]②강경모 총감독 "지역민이 주도하는 축제 만들 것"

"지역민 100% 참여하는 축제 되기를"
'워킹투어' '순례단' 등 프로그램 공들여
'보존' 전제 프로그램 구성…"매년 업그레이드할 것"
  • 등록 2022-08-26 오전 5:32:00

    수정 2022-08-26 오전 5:32:00

[제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주도 지역민이 단순히 참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분야에서 주민들이 이끌어가는 ‘세계유산축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022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총감독을 맡은 강경모 감독은 ‘주민 주도 축전으로의 변화’를 강조했다. 제주도의 문화유산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곳에서 나고 자란 주민들이라는 생각에서다.

24일 제주도에서 만난 강 감독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역민들이 직접 해설을 하고 안내도 하는 등 더 많은 주민들이 함께하는 축전이 바람직하다”며 “현재는 지역민 30% 가량이 축전에 참여하고 있는데 향후 5년 안에 지역민들이 100% 참여하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경모 ‘2022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총감독(사진=세계유산축전).
이번 축전에서는 제주지역 세계자연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관람객과 향유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세계자연유산 지역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전에 ‘세계 자연유산마을을 찾아서’ 등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강 감독은 “유산마을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모두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민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올해는 관람객 참여프로그램을 다각화했다. 전체 프로그램 중 일부를 유료화했는데 추후 수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세계자연유산 워킹투어-불의 숨길’ 프로그램에 공을 들였다. 1만 년 전 화산 폭발이 만들어낸 용암동굴계의 생성과정을 직접 걷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거문오름 분화구에서 용암이 분출되기 시작한 ‘시원의 길’을 비롯해 ‘용암의 길’ ‘동굴의 길’ ‘돌과 새 생명의 길’ 등 총 4개 코스로 구성했다. 5박6일의 순례 프로그램인 ‘세계자연유산 순례단’을 통해서도 제주의 자연유산을 종합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워킹투어’는 하루에 600명 가량이 참가하는데 7000명 이상이 함께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순례단의 경우 전국에서 30명을 선발했는데 경쟁률이 50대 1이었어요. 그만큼 신청자들이 많아서 2차에 걸친 심의를 통해서 최종 인원을 선발했죠.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비롯해 한라산, 성산일출봉 일대를 직접 걸으며 체험하기 때문에 전체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제주의 세계유산을 알리는 것만큼 중요한 게 소중한 자연유산을 ‘보존’하는 것이다. 더 많은 신청자를 받지 못하고 프로그램마다 인원에 제한을 둔 이유다. 강 감독은 “보존을 전제로 하다보니 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프로그램에 참여시키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보완해야 할 점 등은 체크해서 매년 업그레이드를 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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