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선거'의 해…미리 주목해야 할 업종은

국내 총선·대만총통 선거·미국 대선 등 줄줄이
정책 모멘텀에 따라 증시 변동성↑…투자 전략은
증권가, 전력기기·통신 등…인프라 관련주에 '주목'
  • 등록 2023-12-15 오전 5:30:00

    수정 2023-12-15 오전 5:30:0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총선부터 러시아 대통령선거, 유럽의회 선거에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내년에는 굵직한 주요 정치 일정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통상 선거가 있는 연도에는 정책 모멘텀으로 인해 특정 업종이 테마로 등장하거나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증권가에선 내년 국내외 정책적 이벤트들이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어떠한 선거 결과가 나와도 추진될 수밖에 없는 업종을 대상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총선·美 대선 등 줄줄이…정책 모멘텀으로 증시 요동칠까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1월에는 대만 총통 선거가 예정돼 있다.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따라 친미·독립 노선이 유지되는지, 친중 정권으로 교체되는지가 결정된다. 시장은 대만 총통선거가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 갈등 양상에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의 향후 행보와 이에 따른 세계 반도체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월 러시아 대선에도 눈길이 쏠린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4월 국내 총선 이후 결정되는 다수당에 따라 정책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고, 6월에 시작하는 유럽의회 선거도 극우 정당 세력이 부상하면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다.

특히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하게 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했다.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쳐온 미국의 핵심 친환경 정책의 폐기를 주장한 만큼 IRA의 수혜를 입기 위해 준비해온 국내 산업계의 글로벌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 전력기기·통신주 ‘주목’…“인프라 시설에 주목”

통상 선거가 있는 해에는 정책 모멘텀에 따라 증시가 요동친다. 일례로 폴란드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한 ‘야권연합’의 소속 하원 의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전 정부가 체결한 방산 관련 계약들을 무효화 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국내 방산주가 일제히 내린 바 있다.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현대로템(064350)은 9.46% 하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4.80% 떨어졌다. 다만, 13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한 폴란드 새 연립정부가 “이전 정부가 체결한 무기 도입계약을 존중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한숨을 돌렸다.

증권가에서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떠한 선거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는 업종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권가에서는 전력기기·통신과 같은 인프라 시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변압기 부족 및 교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낸 효성중공업(298040), HD현대일렉트릭(267260) LS 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전력기기 업체 3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1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합산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이런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초고압 변압기의 쇼티지(공급부족) 현상과 노후 변압기 교체 등 북미 변압기 수요 확대 지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선거 기간 변동성이 비교적 적은 통신 관련주도 주목된다. 선거 결과에 좌우되지도 않는데다 5G의 보급률이 60%를 넘어서면서 이익 회수기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G는 2030년까지 보급률 100%를 향해 점진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5년까지 연평균 10%의 이익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국내외에서 정책적 이벤트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편한 선택을 하는 방법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반드시 추진되거나 강조될 수밖에 없는 분야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전력 및 통신과 같은 기간 인프라 시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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