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금리인하…‘파킹형 ETF’ 투자해도 될까

연준, 올해 기준금리 세차례 인하 전망
금리 인하 폭·속도 면에서 불확실성 남아
"파킹형 ETF 여전히 매력…매수 유효"
  • 등록 2024-03-27 오전 5:30:00

    수정 2024-03-27 오전 5:30:0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하면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단기 자금이 입출금이 자유로운 파킹형 ETF로 유입되지만, 금리 인하기에는 이 같은 장점이 희미해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여전히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데다 금리 인하에 돌입한다 해도 비교적 높은 금리가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당분간 파킹형 ETF를 주목해도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하겠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며 금리 인하 시기가 후퇴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이에 그간 인기를 끌었던 파킹형ETF에서 자금이 유출할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준에 의해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데다 금리 인하기에는 파킹형 ETF에서 얻는 수익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통상 금리 낮아지면, 위험 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며 파킹형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온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때까지는 파킹형 ETF의 투자매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수준이 워낙 높은 편인데다 금리 인하 폭과 인하 시기 등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최근 연준 내에서도 향후 통화정책을 놓고 신중론과 완화론이 팽팽하게 대립하며 갈등하고 있는 모습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향후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데 비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3차례 금리 인하 견해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 ETF 운용 본부장은 “연내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올해 초부터 선반영돼 왔고, 아직 금리 인하의 폭과 시기 등 속도 측면에서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며 “고금리 상황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어, 금리가 한두 번 인하하더라도 여전히 금리 레벨은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가 한두 번 정도 낮아진다고 해서 파킹형 ETF의 매력이 사라질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예·적금에서 제공하는 금리보다는 높은 금리를 제공해주고, 금리 인하 속도가 급격하지 않다면 지금 현재로서는 파킹 ETF의 프리미엄이 당분간 유효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인기몰이했던 파킹형 ETF의 인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만 약 2428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됐다. 1년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을 추종하는 미래에셋운용의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도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월 신규 상장한 이후 약 1개월 만에 순자산이 2배로 증가한 셈이다.

이밖에 자산운용업계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해 파킹형 ETF를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초단기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이날 KB자산운용은 ‘KBSTAR CD금리액티브’를,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머니마켓액티브’를 각각 선보이면서 파킹형 ETF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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