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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미국(LPGA)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와 비교해 우승자 및 상위권 선수들에게 상금을 더 많이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LPGA 투어 정규대회의 기본 우승상금은 총상금의 20%, 일부 대회는 최대 25%에 이르렀다. 총상금에 따라 12억원 이하는 20%, 이상의 대회에선 우승상금을 25%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상금 8억원인 E1채리티오픈 우승자 이다연(21)은 1억6000만원, 총상금 14억원의 한화클래식에서 우승한 이정은은 3억5000만원을 상금으로 가져갔다. 상금비율이 높은 대회에서 우승한 이정은(22)은 1개 대회에서 우승하고도 일반 대회에서 2개 대회 우승상금보다 더 많은 상금을 챙겼다.
이후 순위에 따라 2위 11.5%, 3위 8%, 4위 5%, 5위 4%로 상위 5명에게 총상금의 약 48.5%가 집중됐다. 또 10위부터 20위까지 약 11%로 전체의 약 60%가 상위 20위 이내에 쏠려 있다. 이렇다보니 중하위권 선수들을 컷을 통과하고도 손에 쥐는 돈은 많지 않다. 예선을 통과해 60위가 받는 상금은 총상금의 약 0.42%에 불과하다. 총상금 8억원의 대회에서 60위는 336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JLPGA 투어는 KLPGA와 LPGA 투어의 중간 수준이다. 우승상금으로는 전체 상금의 18%를 준다. 1억엔짜리 대회에서 우승하면 1800만엔의 상금을 받는다. 2위는 8.8(KLPGA투어 대비 -2.7%)%, 3위 7%(-1%), 4위 6%(+1%), 5위 5%(+1%)다. 전체 상금의 약 45%로 KLPGA 투어보다 3.5% 낮았지만, LPGA 투어보단 5%가 높았다.
상금 분배가 상위권에 집중되면서 KLPGA 투어는 전체 상금규모(28개 대회 206억원)에 비해 고액 상금자가 많이 나왔다. 올해 상금 7억원 이상을 획득한 선수는 5명에 달했고, 5억원 이상 8명, 4억원 이상 12명, 3억원 이상 17명, 2억원 이상 29명, 1억원 이상은 58명으로 집계됐다. KLPGA 투어보다 상금 규모가 약 1.5배(2018년 총상금 약 38개 대회 356억원) 더 큰 JLPGA 투어에선 7억원(7000만엔) 이상 8명, 1억원(1000만엔) 이상의 상금을 번 선수는 80명이었다.
KLPGA 투어는 정규투어와 달리 2부인 드림투어에선 우승자 상금 분배율을 18%로 맞춰 일본과 동일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