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발행 17조 줄었다…“금리 인상·부동산 침체 여파”

금감원, 작년 ABS 등록발행 실적 발표
주금공·금융사·일반기업 발행액 줄어
금리 여파로 ABS 28.7%·MBS 53% 감소
  • 등록 2023-01-26 오전 6:00:00

    수정 2023-01-26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1년새 10조원 넘게 급감했다. 금리가 잇따라 오르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발행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ABS 등록발행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유동화 계획을 등록하고 발행한 ABS는 44조원으로 전년 동기(61조7000억원) 대비 28.7%(17조7000억원) 감소했다. ABS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매출 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을 기초로 발행된 증권을 뜻한다.

발행 주체별로 보면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전년 동기 대비 53%(19조4000억원) 감소한 17조2000억원 규모의 MBS를 발행했다. ABS의 일종인 MBS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것이다. 일반기업은 전년 동기(1조2000억원)보다 줄어든 8조2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사진=이데일리DB)


금융회사의 ABS 발행액은 1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2조9000억원) 증가했다. 금융회사 내역별로는 은행이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2조원, 여신전문금융이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11조3000억원, 증권사가 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5조40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여신전문금융만 전년보다 ABS 발행액이 45.5%(3조5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 주택경기 둔화 등에 따른 정책모기지론 공급 감소로 MBS 발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여신전문금융 ABS 발행액만 늘어난 것은 금리 상승으로 여전채 발행이 어려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자금 조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위기 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시행된 P-CBO의 발행액은 2000억원 줄었다.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유동성 지원 규모도 잇따라 감소한 것이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전년 동기 대비 46.3%(18조4000억원) 감소한 21조3000억원 발행됐다. 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전년 동기 대비 15.9%(2조3000억원) 증가한 17조2000억원 발행됐다. 기업 회사채 등을 기초로 한 P-CBO 발행액은 전년 대비 3.8%(2000억원) 감소한 5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회사채·P-CBO 발행은 감소했지만, 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늘어난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상승과 주택경기 둔화 등에 따른 정책 모기지론 공급 감소로 MBS 발행이 2021년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며 “올 상반기에는 안심전환대출 등을 기초로 한 MBS 발행이 예정돼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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