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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리사이클 홀딩스는 습식제련 기술을 사용하여 폐배터리·배터리 스크랩을 재활용한다. 스포크(spoke·배터리 파쇄 분리 시설)를 포함한 물리적 전처리 공장 네 곳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전처리를 통해 얻어진 블랙메스(black mass)를 습식제련하는 공장 두 곳을 건설하고 있다. 뉴욕 공장은 올해 말 시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터리의 화학과, 각형, 원통형 등 형태와 상관없이 물리적 전처리를 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폐배터리 대장주로 꼽힌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리사이클 홀딩스는 향후 전동화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 및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전처리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보해나가고 있다. 현재 캐나다의 온타리오와 미국의 뉴욕, 애리조나, 앨라배마에 리튬이온 배터리 처리능력을 보유한 스포크를 가동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올해에는 독일 내 스포크를 구축해 유럽 물량을 대응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 노르웨이, 프랑스, 캐나다 신설 공장까지 포함해 총 연 10만6000톤 규모의 처리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리사이클 홀딩스의 향후 전망도 밝다고 조 연구원은 설명했다.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향후 배터리 업체와 전기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부터 폐배터리 조달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리사이클 홀딩스는 북미, 유럽 지역에 생산 거점을 둔 배터리 셀 업체, 전기차 OEM사들과 네트워크를 강화시키고 있다.
조 연구원은 “2024년 초부터 가동될 로체스터 공장은 연간 최대 3만5000톤의 블랙메스를 처리할 수 있는데 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약 9만 톤을 처리하는 것과 같다”며 “추가로 글랜코어와 협력해 유럽 내 신규 공장을 설립할 예정으로 예상 처리 규모는 블랙메스 기준 연 5~7만 톤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리사이클 홀딩스의 습식제련은 블랙메스에서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희유금속을 95% 이상 회수 가능하다”며 “이때문에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게 되면 타 업체 대비 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