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대립하는 금리전망과 새로운 변수

  • 등록 2000-08-22 오전 9:09:55

    수정 2000-08-22 오전 9:09:55

5년물 국고채 입찰을 계기로 시장전망이 양분되는 모습이다. 충분히 조정을 받았고 콜금리 인상 영향도 금리에 반영됐다는 의견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전저점 대비 조정폭이 컸다는 측면에서 전자의 의견에 무게가 실리지만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오히려 후자 쪽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우증권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금리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7월19일 3년물 국고채가 7.77%를 기록한 이후 7월25일 8.16%에 도달할 때 까지 깊은 조정을 받았다. 다시 8월10일 7.69%까지 떨어졌다가 현재의 7.90%에서 3일간 횡보하고 있다. 7.90%는 25일 이동평균선과 1bp 차이를 두고 있다. 저점이 낮아지며 25일선을 돌파하지 못하는 것으로 볼 때 기술적으로 추세를 이탈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펀더멘탈측면에서도 경기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물가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다. 통안채 발행잔액이 66조원이기 때문에 추가 발행은 부담이 된다. 8월 국채 매각계획도 완료됐다. 기술적으로나 펀더멘탈로나 수급측면에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삼성증권은 물가상승과 같은 펀더멘탈 여건이 부각되면서 금리상승 압력이 커졌으나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기관들의 채권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손절매 매물은 직접적인 금리상승 요인이 되겠지만 콜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은 이미 반영됐고 전날 입찰에서 나타났듯이 장기채권에 대한 대기 매수세도 상존하고 있다. 이 같은 “조정 끝” 논리에 대해 신영증권은 절대적인 “시장 리스크”를 강조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정부가 세우고 있는 자금시장 대책이 채권시장 전체의 리스크 감소가 아니라 리스크의 분산 또는 이전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금리상승은 기본적으로 그 이전에 절대금리가 자금시장 여건을 돌아보지 않고 하락한 것에 대한 부담감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금리가 지난주 조정없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것에 대해 역으로 부담이 생길 수는 있으나 아직 본격적인 매수세를 끌어들이기에는 기간조정과 거래량의 증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양쪽 의견은 나름대로 시사하는 점이 있다. 지난주 콜금리 인상과 물가불안에 대한 일방적인 시각이 시장을 지배했던 것에 비하면 시장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힘의 균형이 어느시점에서 깨지느냐다. 콜금리 인상이 10월이후로 연기되더라도 물가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는다. 예보채 발행에 대한 논의도 가을 정기국회를 맞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이 부담을 덜어내지 못하고 새로운 변수를 맞이하게 된다면 시장은 의외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상큼한 'V 라인'
  • "폐 끼쳐 죄송"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