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자이언트`, 서른 셋의 마지막 사랑"(인터뷰)

노력해도 안되는 것 두 가지 "큐트&팜므파탈"
  • 등록 2010-08-31 오후 12:10:05

    수정 2010-08-31 오후 12:10:05

▲ 박진희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자이언트`는 현재 저의 마지막 사랑이죠." 
 
배우 박진희가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와 사랑에 빠졌다. 2010년을 누구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자이언트`에 있다.
 
"두 작품을 하고 쉬려던 찰나 `자이언트` 시놉시스를 받았는데 시대극에 대한 기대와 함께 지금까지 주로 했던 착하고 발랄한 캐릭터가 아닌 욕망과 야망을 갖고 있는 캐릭터라 욕심이 났습니다. 해낼 수 있을까, 표현할 수 있을까 눈빛이 반짝반짝해진 거죠." 
 
◇짧은 머리·이성적인 역할…`자이언트` 소원 풀어준 드라마

2010년 박진희는 일복이 터졌다. `자이언트` 시놉시스를 처음 받았을 때 끌림이 박진희를 영화 `친정엄마`에서 MBC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여`)에 이어 `자이언트`까지 한달음에 뛰어오게 했다.

덕분에 스케줄은 눈코 뜰 새가 없다. 지난 23일 일산 SBS 드라마 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 도중에도 박진희는 `자이언트` 대본 리딩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워야 했다.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며 드라마 제작센터 복도를 뜀박질로 오가는 여배우의 모습은 생경하면서도 새로웠다. 

"바쁘게 지내는 것 같다"며 올 한해 많은 작품을 연거푸 하는 이유를 물었다. 박진희는 영화 `포화 속으로`에서도 특별 출연으로 얼굴을 비추며 올해만 색깔 다른 네 가지 배역으로 관객과 시청자를 찾고 있다.

"친정 엄마를 이야기 하고 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죽음을 앞둔 연기를 하고 싶단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 점에서 `친정 엄마`는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작품이었죠. `아결여`는 이 나이가 아니면 못한다는 심리가 있었구요. 나이가 좀 더 많았거나 어렸으면 못 했겠죠. 두 작품을 연달아 하고 좀 쉬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 무렵에 `자이언트` 시놉시스를 받은 거죠."

거듭 하고 싶은 작품이 들어왔고 `자이언트`도 그렇게 선택했다. 그리고 `자이언트`는 이제 제 궤도에 올라 성공적으로 방송되고 있다. 경쟁극 MBC `동이`에 비해 뒤늦게 시작했지만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시청률이 올랐다.

"방송국이 생긴 이래로 시청률 30%의 사극을 뒤집은 것은 처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처음 시작하면서 `동이`가 셌던 것도 있고 (시청률에) 연연해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드라마가 성공했단 소리도 되는 것 같아 기쁘고 힘이 나네요."

`자이언트`가 준 기쁨은 이것뿐이 아니다. 10년간 유지했던 긴 머리를 짧게 자를 수 있었다. 짧은 머리가 무척이나 하고 싶었는데 그 소원을 풀었다는 설명이었다.

"머리를 10년 만에 잘랐어요. 자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아결여` 때에도 엄지원이 짧은 헤어 스타일의 캐릭터라 전 못 잘랐죠. 여배우는 쉬는 동안에는 어떤 배역을 맡을지 모르니 머리를 길러야 해요. 계속 머리에 손을 못 대고 있다가 이번에 강모(이범수 분)와 대립하면서 배역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변신했어요."

박진희는 `자이언트` 이야기에 또 다시 눈을 반짝였다.

"사실 배우라는 직업은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감성적인 부분이 많아요. 머리를 써서 계략을 부린다거나 하는 삶을 살기는 힘들죠. 그런데 이번 역할로 머리를 쓰고 전술을 펼치는 연기를 한다는 자체가 재미있어요."
▲ 박진희
 
작품과 열애중…첫사랑은 `여고괴담`

올해로 연기생활 13년째. 하지만 늘 2010년처럼 평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데뷔하고 막 연기를 시작하던 스무살 무렵에는 연기에 대한 막막함을 크게 느꼈고 아울러 사랑에 대한 갈증도 있었다.

"스무살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연기가 뭔지도 몰랐고 잘하지 못해 속상했죠. 연애는 뜻대로 되는 게 아니기에 작품이랑 연애한다는 기분이에요. 첫사랑은 `여고괴담`이고 지금까지는 마지막 사랑이 `자이언트`인 셈이죠."

박진희는 서른 셋이 된 현재 타인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연기에 접목시키게 됐다고 고백했다. `다름`과 `틀림`을 인정하면서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어느 순간 나와 다른 부분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니까 무척 편해졌어요. 다른 것을 인정하면서 삶의 크기가 보다 커졌달까요? 이제는 캐릭터에 박진희의 생각이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에는 상식 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받아쳤지만 이젠 녹여보려고 하거든요."

끝으로 그녀에게 배우로서의 고민에 대해 물었다.

"어느 순간에는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겠죠. 이모도 돼야 하고 엄마도 돼야 하고…. 그걸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큰 숙제인 것 같아요. 팜므파탈 역에 대한 욕심이요? 박진희에게 안 되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귀여운 것이고 또 하나가 팜므파탈이에요. 사람 할 짓이 아니죠.(웃음)"
▲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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