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는 2006년부터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시작해 국내 시장에서 ‘1인 미디어 시대’를 이끈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개인 BJ(방송 진행자)의 방송뿐만 아니라 게임 방송, 스포츠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종 광고 수입을 얻는 구조다. 특히 2007년 도입한 ‘별풍선’ 제도는 개인 방송 진행자에게 시청자가 직접 후원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e스포츠 등의 인기에 힘입어 개인 방송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에다가, 주된 수익원인 광고 부문의 수입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영업이익은 △2016년 160억원 △2017년 183억원 △2018년 271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가 역시 지난 한 해에만 75% 가까이 오르며 우상향을 보였다.
다만 아프리카TV 측은 이에 대해 “우리가 먼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적발된 사안”이라며 “관련 금액 59억원 중 대부분은 별풍선이 아닌 상품권과 쿠폰 등 소액결제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별풍선과 관련된 비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이 있음을 인지해 수사에 협조해왔다”라며 “회사는 불법적인 자금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플랫폼 내의 비정상적인 행위에 대해 수사 의뢰 및 적발된 계정의 경우 영구정지를 하고 있다”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노력이 결국 정화 의지와 재정비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9억원이라는 금액은 아프리카TV의 월 결제액의 0.3%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오히려 이는 건전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에도 아프리카TV는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예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아프리카TV의 매출액은 2017억원, 영업이익은 46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15%, 27.58%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인 방송의 사회적 영향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으며, 도쿄 올림픽 등 신규 이용자가 늘어날 수 있는 모멘텀도 유효한 만큼 기대를 유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