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 100명 중 12명...‘나 혼자 산다’

향후 5년간 매년 15만가구 증가 예상
은퇴시기 62세, 자금 5억7000만원 필요 예상
  • 등록 2020-11-08 오전 9:00:00

    수정 2020-11-08 오전 11:41:53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대한민국 1인 가구수가 600만을 넘어섰다. 국민 100명 중 12명이 혼자 사는 셈이다. 이들은 은퇴시기를 62세로 예상하고 있으며, 은퇴자금으로 5억7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8일 KB금융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7년 이후 네 번째다. 보고서는 지난 8월 21일부터 약 3주간 서울 및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세~59세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 가구 수는 약 617만 가구로, 국민 100명 중 12명이 1인 생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1인 가구는 향후 5년간 매년 약 15만 가구씩 증가해 2047년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1인 가구 비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 여성 1인가구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대 이하, 60대, 50대, 30대, 40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20년간의 1인가구 증가는 경제활동 연령대 남성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0년대에는 남녀 모두 30·40대보다 20대 이하의 1인가구 신규 진입이 두드러졌다.

특히 최근의 1인 가구는 직장·학교 등 비자발적 계기가 많았던 과거와 달리 자발적으로 1인 생활을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 1인 생활 지속 의향도 전년도 보다 상승했는데, 남성보다는 여성이 1인 생활을 장기간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1인가구 생활 경험이 길수록 앞으로도 1인 생활이 장기간 지속되리라고 예상하는 경향이 높았다. 1인가구의 결혼 의향은 전년도에 비해 하락하락했다. 특히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하락폭이 컸다.

1인 가구의 가장 큰 걱정은 경제활동 지속이었다. 안전·위험에 대한 걱정도 조금 증가했다. 특히 전년도에 ‘외로움’을 가장 큰 걱정으로 꼽았던 남성들은 올해는 ‘건강’이 외로움보다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관심사가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1인가구의 여가생활도 바꿔놓았다. 실외 활동이 크게 줄어들고 집에서 할 수 있는 행동들로 바뀌면서 사회적 관계지향 활동 또한 감소하는 등 1인가구의 개인화 성향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외부활동보다는 상당수가 집 근처에서 시간과 돈을 소비했다. 더군다나 재택근무 시행으로 생활 패턴이 바뀐 경우도 많았고, 일부 1인가구들은 임금 축소 등을 겪으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1인가구들의 거주주택 소유형태는 월세·전세·자가의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절반 정도는 주택구입 의향이 있었으며, 주택 구입 예상금액은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 1인가구의 금융자산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적금 비중이 하락하고 투자 자산과 입출금·현금의 비중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금융상품을 해지 후 재예치하지 않고 생활비 등 현금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절반을 넘었다. 특히 젊은 연령층은 주식 신규투자 의향이 높은 편이었다.

1인가구는 평균 62세에 은퇴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성은 남성보다 약 2.3년 빠른 은퇴를 예상하고 있다. 1인가구는 은퇴를 위해 약 5억7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22.3%를 준비했다고 응답한 반면 준비자금이 없다는 응답자도 16%에 달했다.

또한 1인가구는 은퇴 대비를 위해 매월 123만원의 투자·저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실제 투자·저축액은 약 74만원으로 60% 정도만 준비하고 있다. 다만 전년도에 비해 1인가구의 저축액은 소폭 상승했다. 다인가구에 비해 연말정산 공제 항목이 적은 1인가구의 다수가 연금저축이나 IRP 등으로 공제 혜택을 받으며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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