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불편한 美연준…"결국 랠리 끝날 수밖에 없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랠리 놀라운 정도"
비트코인 5만5000달러 돌파, 시총 1조달러에 `불편`
"상승랠리 결국 끝날 수밖에…중앙은행이 대안 제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에 "비트코인 쓸 이유 적어질 것"
  • 등록 2021-02-20 오전 7:30:11

    수정 2021-02-20 오전 7:30:1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까지 넘어서며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시대를 열었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료들은 비트코인 상승랠리에 대해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에릭 로젠그렌(왼쪽) 보스턴 연은 총재


19일(현지시간)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처럼 계속 뛰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라며 “이런 계속된 상승랠리는 결국 끝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5만5000달러를 넘으며 역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고 시가총액도 1조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테슬라와 같은 대기업과 BNY멜론 등 주요 금융회사들이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을 적극 수용할 의사를 보이면서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로젠그렌 총재는 “그럼에도 전 세계 어디에서도 비트코인이 장기간 사용될 수 있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결국 각국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중앙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내놓을 것”이라며 “이처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지하경제 외에는 비트코인을 사용해야 할 이유가 많지 않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아울러 그는 “보스턴 연은은 미국에서의 디지털화폐 발행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스웨덴 중앙은행도 디지털화폐에 대해 충분한 연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 달러화가 차지하는 중대한 역할을 감안할 때 디지털화폐 분야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게 발을 들여놓을 것”이라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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