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인플레 완화에 소폭 상승…파월 입 주시

美 소비자물가 7.1% 상승, 1년 만에 최저치
인플레 완화에 장초반 2~3% 랠리 펼쳤지만…
근원물가 여전히 6%…피봇 나서기엔 한계
모더나, 백신기술 암에 효과 결과..19.63%↑
  • 등록 2022-12-14 오전 6:43:36

    수정 2022-12-14 오전 7:06:45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소비자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장초반 2~3%대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거래량을 줄이고 경계모드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사진=AFP 제공)
◇CPI 시장예상치 또 하회..1년 만에 최소 상승폭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 오른 3만4108.6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3% 오른 4019.65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1% 오른 1만1256.81를 기록했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더 둔화한 게 시장을 끌어 올렸다. 물가 정점론에 대한 확신이 더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한층 더 힘이 실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7.7%)보다 크게 둔화된 수치다. 월가에서 예상한 상승률(7.3%)보다 낮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9.1%)을 최고치를 찍은 이후 완만하게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1%로 지난 10월(0.4%)보다도 낮았다. 0.2% 상승했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

휘발유 가격이 한달새 2.0% 내리면서 에너지부문의 물가가 1.6% 내린 영향이 컸다. 교통서비스(-0.1%), 의료서비스(-0.7%)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식료품(0.5%), 의류(0.2%) 등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폭이 이를 상쇄했다. 주거비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0.6%를 기록했다.

11월 물가상승률이 7%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물가 정점론은 더 힘을 받게 됐다.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금리 75bp 인상)’이 아닌 ‘빅스텝(금리 50bp 인상)’에 나서는 것은 이미 상수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4.25~4.5%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 완화로 내년 첫 회의인 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절반 이상으로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보다 더 커졌다.

파월의 입 주목..“긴축 강도 변화 확인할 것”

다만 시장을 화끈하게 올리기엔 한계가 있었다. 소비자물가폭이 1년 만에 크게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목표치(2.0%) 대비 높긴 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다. 여기에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상태라 미국 연준이 긴축 강도를 과감히 낮추기는 쉽지 않기도 하다. 이 때문에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은 만큼 ‘피봇(금리인하) 카드’를 빠르게 꺼내기보다는 당분간 긴축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초반 랠리가 장후반으로 갈수록 둔화된 것도 투자자들이 14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향후 긴축 강도여부가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연준은 FOMC성명과 함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리처드 카터 퀼터 쉐비오트 인베스트먼트의 고정금리 조사부장은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역전을 보이고 있지만 승리 선언까지 하기에는 요원하다”면서 “Fed는 경기 침체 우려가 있음에도 당분간 강경한 (긴축)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개별 종목의 경우 테슬라 주가는 약세를 지속해 4.09% 하락했다. 주가가 장중 6% 이상 하락하며 시가총액은 한때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밑돌았다. 다양한 전기차가 나오면서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고, 일런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테슬라의 혁신에 대한 기대치도 줄어든 상황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회사가 보잉의 드림라이너 787 여객기를 최소 100대 이상 주문했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향후 여객 수요에 대응한 차원으로 풀이되지만, 리스에 대한 부담이 주가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잉의 주가는 0.4%가량 올랐다.

모더나의 주가는 리보핵산(mRNA) 백신이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능을 봤다는 소식에 19.63% 올랐다.

달러화 하락에 유가도 상승..국채금리 하락세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을 따라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42% 올랐다.

위험자산 선호에 따라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도 이날 1% 이상 하락한 104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도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 기대에 0.16%포인트 떨어진 4.25%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0.09%포인트 하락한 3.5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역시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가격 상대적 하락에 원유 수요를 자극, 상승했다.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보내지는 원유 송유관이 몇주간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유가를 끌어 올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03% 오른 75.39달러에, 브렌트유는 3.5% 오른 배럴당 80.68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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