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여성경제硏 역량 키우는 데 집중할 것”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인터뷰
작년 취임 후 양적 성장 달성…회원수 3배↑·정부 지원 100억 돌파
“협회 임원사 경영불안정시 협회 위상 흔들려”
“모범 경제인으로 협회 구성…내실다져 공신력 제고할 것”
  • 등록 2023-02-01 오전 7:00:00

    수정 2023-02-01 오전 11:26:42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협회 임원을 맡고 있는 회원사의 경영상태는 매우 중요합니다. 임원을 맡고 있는 회사가 채무불이행과 같은 문제가 있으면 협회 업무에 소홀할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협회 위상도 흔들립니다. 명실상부한 모범 경제인으로 구성한 협회를 만들어 공신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려고 합니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사무실에서 만난 이정한 회장은 올해 협회 내실을 다져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여성경제인단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이 회장은 지난 1년간 양적 성장에 집중했다면 남은 임기 동안은 질적 성장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경협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737명이던 회원수가 1년 만에 8094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정부지원예산도 1999년 협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101억원)했다.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여성기업인, 모범이 돼야”

이 회장이 협회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것은 힘겹게 높인 협회 위상이 작은 문제로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서다. 협회 임원을 맡고 있는 회사가 채무 불이행 등 경영상 문제가 발생하면 임원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회장은 “전국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진행한 상태”라며 “회원들을 대상으로 2차로 조사를 실시해 누가 어떻게 보더라도 모범이 되는 경제인들을 내세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국 18개 지회의 지회장·임원들이 적극적으로 회원들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2010년부터 3년간 경기지회장을 역임하면서 진행해온 일이다.

이 회장은 요즘도 전국을 누빈다. 현장을 방문하면서 열악한 사정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여성기업인들의 대표 공통애로사항인 ‘육아’를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전국 17곳 창업보육센터 등지에 공동 보육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광주의 경우 해당센터가 소위 ‘모텔촌’에 있는 등 환경이 열악하다”며 “제주 역시 지하실에서 악취가 난다. 정부 지원을 더 이끌어 공동보육시설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女경제인 특성 전문적 연구 필요…연구소 위상 제고 필요”

이 회장은 국내 유일 여성경제인을 대상으로 연구활동을 수행하는 ‘여성경제인연구소’의 위상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외환위기 당시 중소기업 부도율이 약 30%였지만 여성 기업은 7%에 그쳤다는 통계가 있다”며 “여성경제인연구소는 여성 경제인의 특성을 연구해 정책 제안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구소에서 여성기업들의 방향성을 연구하는데 쓰이는 예산이 연 10억원도 안된다”며 “최소 30억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해 여성경제인을 도울 수 있는 정책을 연구하고 발표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협회 설립 이후 최초로 정부지원예산이 100억원이 넘었지만 아직 미진하다”며 “여성경제인이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다”고 했다. 이어 “여성 유휴 인력이 경제 활동에 나서야 대한민국 경제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래 여성경제인 육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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