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퀘어 총격범, 잡고보니 국경 넘어온 15세 청소년

베네수엘라 출신…하루만에 붙잡혀
스포츠용품 매장서 물건 훔쳐 달아나면서 제지 받자
경비원 향해 45구경 권총 발사
  • 등록 2024-02-11 오전 9:57:50

    수정 2024-02-11 오전 9:57:50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주요 랜드마크로 꼽히는 더피 광장(Duffy Square)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관광객으로 붐비는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경찰에게 총을 쏘고 달아난 용의자가 하루 만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베네수엘라 출신 15세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은 타임스퀘어에서 총을 쏘고 달아난 용의자 헤수스 알레한드로 리바스-피구에로아를 전날 오후 체포했다. 용의자는 지난해 9월 가족과 함께 뉴욕에 도착한 뒤 맨해튼의 이민자 수용시설에 거주 중이었다. 총격 사건 이후에는 모친과 함께 수용시설을 나와 뉴욕시 외곽 친척 집으로 피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소년범이 아닌 성인으로서 일반 형사 법정에 기소하고, 2건의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용의자는 지난 8일 오후 7시께 타임스퀘어에 있는 한 스포츠용품 매장에서 물건을 훔쳐 나오다 경비원의 제지를 받자, 경비원을 향해 45구경 권총을 발사했다. 경비원은 총에 맞지 않았으나, 주변에서 쇼핑을 하던 37세 브라질 여성 관광객이 유탄을 맞았다. 매장 밖으로 뛰어나간 용의자는 추격해오던 경찰에게 2발의 총알을 더 발사했다. 브라질 관광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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