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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그녀를 낳은 건 태양…장우석 '비너스의 탄생 3'

2016년 작
도장 찍듯 특정패턴 반복적 활용
수많은 태양과 사물이미지 연결해
혼돈 속 조형미 끌어내

  • 등록 2016-04-28 오전 6:05:00

    수정 2016-04-28 오전 6:05:00

  • 가 가
장우석 ‘비너스의 탄생 3’(사진=표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하늘에 하나의 태양’은 없다. 최소한 서양화가 장우석(42)의 그림에선 그렇다. 마치 도장으로 찍어내듯 특정한 패턴의 이미지를 활용해 그림을 그리는 장우석의 작품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태양이다. ‘단 하나’도 아니다. 수많은 태양을 여기저기 박아두고 그 주위에 때로는 연관된, 때로는 전혀 별개의 이미지를 유기적으로 자유롭게 풀어놓는다. ‘비너스의 탄생 3’(2016)도 다르지 않다. 마치 세상의 혼돈을 뚫고 오롯이 태어난 듯한 여인을 품은 아우라가 꽤나 오묘하다. 29일까지 서울 용산구 소월로 표갤러리에서 여는 개인전 ‘번, 번, 번’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유화. 150×120㎝. 작가 소장. 표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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