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찬바람이 중풍의 원인은 아니다. 그렇다면 중풍의 원인은 무엇일까?
중풍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세포로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뇌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고혈압, 흡연, 당뇨병, 부정맥, 고지혈증 등이 대표적이다. 일단 발생하면 사망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생존하는 경우에도 운동장애, 감각장애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고통을 받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 바로 중풍이다.
첫 번째는 위에서 언급한 중풍의 원인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고지혈증 등이 본인에게 있는지 여부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확인하고, 발견 시 적극적으로 치료 및 관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금연이다. 1년간 금연한다면 흡연하던 때에 비해 중풍의 발생위험이 반으로 감소하고 5년 이상 금연한다면 흡연하지 않은 사람과 같은 수준으로 위험도가 줄어들게 된다.
세 번째는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운동은 순환기계를 튼튼하게 하고 혈관을 보호해줄 뿐 아니라, 동맥경화의 위험요인들인 스트레스와 비만에도 좋은 처방이 된다.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2.7배 정도 중풍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다섯 번째는 스트레스 관리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열생풍(熱生風)” 혹은 “풍병다인열심(風病多因熱甚)”이라 하여 중풍이 열(熱)이 심해져서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지나친 감정적 자극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화열(火熱)이 심해져 중풍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마음이 조급하고 경쟁심이 강하면서 야심적이고 노하기 쉬운 성격의 소유자는 동맥경화 및 그로 인한 질환 발생률이 높으므로 여유로운 마음가짐과 명상 이완호흡법 등을 통해 전신을 이완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섯 번째는 식생활 관리이다. 지나치게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 동물성 지방질이 풍부한 음식들은 피해야 한다. 중풍이 발생하는 한의학적 병리기전 중 하나인 “습생담 담생열 열생풍(濕生痰 痰生熱 熱生風)”은 습한 기운이 담을 만들고, 담이 열을 일으키며, 열이 중풍을 발생시킨다는 의미이다. 습담은 주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발생하게 되는데 이렇게 생긴 습담이 경락의 순행을 막아서 열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중풍을 일으킨다는 것으로 서양의학의 당뇨나 고지혈증의 병리기전과 유사한 개념이다. 반면에 야채나 과일은 많이 먹는 것이 좋은데, 중풍 발생 위험이 2/3로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는 중풍의 전조증상에 유의하는 것이다. 중풍은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서 더욱 두려운 병이지만, 많은 경우에는 중풍이 발생하기 전에 전조증상이 있게 된다. 이러한 전조증상은 중풍이 오기 전에 몇 번 씩 잠깐씩 나타났다가 사라지면서 중풍에 대한 예비경고를 한다. 따라서 중풍을 예고하는 전조증상을 알고 있으면 증상이 보일 때 빨리 손을 써서 심각한 중풍 발작을 막을 수 있다.
◇전문의와 상담을 요하는 중풍 증상
1. 갑작스럽게 한쪽 얼굴, 팔, 다리 등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 느낌이 온다.
2. 한쪽 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다리가 후들거려 비틀거린 적이 있다.
3. 갑자기 말을 더듬거나 혀가 굳어진 것 같고 말이 둔해진 적이 있다.
4. 한쪽 눈이 침침해 앞이 잘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둘로 보인다.
5. 얼굴이 한쪽으로 쏠리는 듯 하고, 뻣뻣하며 감각이 없다.
6. 갑자기 현기증이 나서 아찔하다는 느낌과 함께 한쪽으로 쓰러지곤 한다.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