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 전문가’ 이수진 술펀 대표와 프리랜서 김도연 PD와 의기투합했다. 이른바 ‘주막특공대’. ‘취함을 존중한다’(취존)는 누구네 얘기처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취존 우리술을 찾아 떠난다. 증류식 소주부터 막걸리까지 맛있는 우리술이 있다면 전국 각지 어디든지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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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색 막걸리 열풍은 깜짝 인기로 끝났다. ‘막걸리에 들어가는 감미료 탓에 향이 너무 강하고 잔미가 남아 끝 맛이 좋지 않다’, ‘술을 마시는 느낌이 나지 않는다’ 등 불만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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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쌀 손막걸리는 저온에서 장기 숙성을 해야 한다. 다른 막걸리보다도 3배 더 길다. 그만큼 가격도 2500원으로 기존보다 2배 가까이 비싸지만, 찾는 사람들은 이미 줄을 섰다.
다른 막걸리처럼 쌀·누룩·물을 사용했지만, 향과 맛이 다른 건 왜일까. 이동중 양촌양조장 대표는 물맛이라고 설명한다. 이 대표는 “할아버지 때부터 3대째 같은 우물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단맛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로 길어 올린 우물물을 마셔보니 약하지만 단맛이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갔다. 우렁이쌀 손막걸리의 바나나처럼 달콤한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은 우물물 덕분이다.
맛만은 우직하게 외길을 가고 있지만, 디자인은 빠르게 트랜드를 따라잡고 있다. 이동중 대표의 조카 이태희씨가 든든한 조력자다. 홈페이지 디자인부터 제품 디자인까지 디자이너 이태희씨가 담당하고 있다. 기존에 보기 어려운 막걸리 표지가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한편, 이동중 대표는 이제 막걸리를 넘어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 초 ‘우렁이쌀 청주’를 선보였고, 조만간 증류식 소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청주를 연구·개발(R&D)했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소주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소주 면허를 취득하고, R&D까지 끝내면 1~2년 내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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