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핫플] '땅끝'에서 '시작'을 외치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
  • 등록 2020-02-28 오전 5:00:00

    수정 2020-02-28 오전 5:00:00

갈두산 사자봉 전마애 아래 산책로를 따라가면 나오는 ‘땅끝탑’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해남은 ‘한양천리’와 ‘삼천리금수강산’의 시발점이다. 해남에서도 가장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고장이 바로 송지면 땅끝마을이다. 정확한 위치는 북위 34도17분32초. 바로 이곳 땅끝에서 걸음을 시작하면 서울까지는 1000리이고 국토의 최북단 함경북도 온성군까지는 3000리 거리다. 그야말로 국토종단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땅끝마을은 호랑이를 닮은 한반도를 연상하면, 호랑이의 발가락 끝에 해당하는 지점이다. 본래 시골 어촌마을이었는데, 지금은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관광지가 됐다. 갈두선착장, 갈두산 사자봉, 땅끝전망대, 땅끝탑, 해안산책로 등 볼거리도 많다. 그래서인지 마을은 식당과 모텔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마을 앞에는 갈두선착장이 있다. 여기서 연안의 섬들을 운항하는 여객선들이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갈두선착장 끝부분에 있는 작은 두 개의 바위섬의 이름은 ‘맴섬’이다. 겨울철이면 이 맴섬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 풍경을 담으려는 출사객들로 북적이는 명소다. 아쉽게도 지금은 선착장 공사 중이라 접근하기 힘들다.

땅끝전망대


땅끝마을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갈두산에 있는 땅끝전망대와 땅끝탑, 그리고 해안산책로다. 갈두산 사자봉 정상에는 땅끝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를 오르는 길은 세 코스가 있다. 땅끝마을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거나, 차를 타고 전망대 휴게실까지 간 후 전망대까지 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갈 수 있다. 마지막 코스는 땅끝마을에서부터 전망대까지 걸어 올라가는 방법이다. 이 중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땅끝마을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땅끝전망대에 오르는 방법이다. 땅끝전망대 내부는 사실 볼 게 별로 없지만, 전망대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서남해의 다도해 풍경은 한 폭의 그림같다.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 땅끝탑을 본 후 해안산책로를 따라 다시 땅끝마을로 돌아올 수 있다.

‘인증샷’ 찍기 좋은 장소는 땅끝탑이다. 땅끝탑은 돛대처럼 뾰족한 삼각뿔탑이 뱃머리에 얹힌 모습이다. 탑 앞에는 위아래가 거꾸로 된 한반도 모형이 세워져 있다. 땅끝이 맨 위인 셈이다. 땅끝에서 다시 뒤돌아서면 곧 시작인 셈이다.

땅끝점에 거꾸로 서 있는 한반도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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