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키 포인트(19일)

  • 등록 2000-12-19 오전 8:58:59

    수정 2000-12-19 오전 8:58:59

악재와 호재가 팽팽히 맞서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와 국제유가에 세계증시의 방향이 정해질 듯하다. 미국은 일단 새 부시당선자의 희망을 반영해서라도 금리를 다소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관측이 엇갈린다. 금리 유가와 함께 실적이 부각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국내적으로는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초미의 관심사다.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한 충격적 조치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시장 전체적으로는 불확실성이 높아질 듯하다. 내년 2월까지 4대 계획을 마무리하겠다는 김대중 대통령과 정부의 "공약"을 되새겨볼 만하다. ◇금리와 유가 = 부시 당선자의 관심이 금리와 유가에 멈춰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 금융가가 판단하는 것에 비해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FRB 내부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부시 당선자는 "약간의 금리 인하가 경제활력과 성장에 부추길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국제 원유가는 주말 급등세를 다시 이어가며 배럴당 29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이날 유가는 OPEC의 감산 가능성과 미동부 지역의 추위 예보로 강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8일 그린스펀 FRB 의장과 조찬 회동에서 "미국이 에너지 위기로 가는 것을 방지할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경제 하강의 잠재성이 일년전에 비해 보다 현실적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증시 = 밤사이 열린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나스닥지수는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한채 연 5일 하락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FOMC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 출발했으나 실적 부진이 부각되면서 다시 주저 앉은 것이다. 미국 증시는 금리인하보다 실적부진에 더 비중을 두는 듯한 모습이다. 19일부터 골드먼삭스, 모건스탠리, 마이크론테크놀러지, 3COM, 페덱스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FOMC 이후의 미증시의 반등 모멘텀 국면이 짧게 끝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들어 밤사이 나스닥지수의 결과보다는 장중 제공되는 나스닥선물지수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긴 하다.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금융주, 유가상승 기대에 따른 원유관련주등이 상승했다. 인텔(+2.50%), 마이크론테크놀러지(0.35%) 등 반도체주들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58%. ◇기타 해외 재료 = 아르헨티나가 향후 3년간 총 397억달러의 IMF가 주도하는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했다. 이번 구제금융 지원 결정으로 아르헨티나의 디폴트발생 우려가 일단 해소됐다. GM이 추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어 대우차 인수와 관련한 변수로 등장했다. GM은 비용절감을 위해 현재 80여종에 달하는 미국내 생산차종을 오는 2004년까지 20%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지난주 전세계적으로 4%의 인력을 감축하고 올스모빌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폐기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나온 소식이다. 대우차-GM간 협상이 자칫 포드협상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다. ◇노사 갈등 = 은행권, 한국통신의 노조파업 등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조간의 갈등 소식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말 납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다는 점도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금융권 총파업에 앞서 국민 주택 평화 광주 경남 제주은행 등 6개 은행이 22일부터 "선도 파업"에 돌입한다는 소식이다. ◇은행구조조정 가속화 = 정부의 은행구조조정 의지가 강력하다. 당정 개편과 병행하면서 구조조정을 다시 강도높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내년 2월말까지 4대 부문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은행통합 등이 올해안에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BSI = 내년 1분기 기업체감지수가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년 기업경기 전망(BSI) 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제조업 BSI는 4분기 107에서 67로 급락한다. 55를 기록했던 98년 4분기이후 최저치다. ◇어음 보험사고 급증 =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어음보험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보증기금이 어음보험을 제공할 여력이 거의 소진돼 내년 하반기부터는 어음보험 제공이 사실상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어려워진 경제여건을 반영하는 지표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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