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홀딩스, 날개 없는 추락

4월 고점 이후 지속적인 하락..4개월새 25% 하락
주력 자회사 부진의 늪에 빠져..실적개선 내년 이후
  • 등록 2013-08-23 오전 7:40:00

    수정 2013-08-23 오전 7:40: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한 때 ‘등골브레이커’라는 별칭과 함께 사회적 이슈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 인기와 함께 주가가 급등한 영원무역홀딩스가 최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영원무역홀딩스 주가는 지난 4월22일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25%나 하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 4월까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 하락했다. 시장 하락분을 제하더라도 시장대비 수익률이 -21%포인트에 달한다. 영원무역홀딩스 자회사인 영원무역도 최근 4개월 사이에 35% 급락했다.

올 4월을 기점으로 영원무역홀딩스 주가 그래프가 가파른 산(山) 모양을 형성한 것은 실적 부진과 연관이 있다. 지난 2분기 영원무역홀딩스는 매출액 3840억원, 영업이익 476억원, 순이익 3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27%가량 감소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원아웃도어(구 골드윈코리아)가 내수 부진으로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41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노스페이스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원아웃도어 지분 59%를 보유하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 이익 기여도가 높은 영원무역도 최근 주춤하다. 2분기 매출액은 2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었다. 영업이익도 28% 감소한 47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시장 기대치가 영업이익 700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어닝쇼크’ 수준이다.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VF코퍼레이션과 랄프로렌 등 주요 구매처의 주문량이 줄어든 탓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소비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재고관리에 나서면서 수요 회복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생산기지인 방글라데시가 내년 2월 선거를 앞두고 정당이 주도하는 동맹휴업 영향으로 생산일수가 감소했다”며 “지속적인 증설로 전반적인 생산성도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적 부진 요인이 단기간에 변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실적 개선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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