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영원무역홀딩스 주가는 지난 4월22일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25%나 하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 4월까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 하락했다. 시장 하락분을 제하더라도 시장대비 수익률이 -21%포인트에 달한다. 영원무역홀딩스 자회사인 영원무역도 최근 4개월 사이에 35% 급락했다.
올 4월을 기점으로 영원무역홀딩스 주가 그래프가 가파른 산(山) 모양을 형성한 것은 실적 부진과 연관이 있다. 지난 2분기 영원무역홀딩스는 매출액 3840억원, 영업이익 476억원, 순이익 3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27%가량 감소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노스페이스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원아웃도어 지분 59%를 보유하고 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생산기지인 방글라데시가 내년 2월 선거를 앞두고 정당이 주도하는 동맹휴업 영향으로 생산일수가 감소했다”며 “지속적인 증설로 전반적인 생산성도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적 부진 요인이 단기간에 변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실적 개선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