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37점 원맨쇼' 한국 여자배구, 캐나다에 3-1 역전승

  • 등록 2019-08-03 오전 10:45:14

    수정 2019-08-03 오전 10:45:14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에이스 김연경. 사진=FIVB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복병 캐나다를 넘고 첫 발을 산뜻하게 내디뎠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얀타르니경기장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B조 1차전에서 캐나다에 세트 스코어 3-1(21-25 25-20 25-19 25-22) 역전승을 거뒀다.

‘배구여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양 팀 최다인 37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재영(흥국생명)도 14득점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다영(현대건설)과 안혜진(GS칼텍스), 두 명의 세터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는 큰 악재를 겪었다. 이효희(한국도로공사)와 이나연(IBK기업은행)이 뒤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초반에는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아 고전했다.

한국은 2016~17시즌 V리그 GS칼텍스에서 활약했던 알렉사 그레이를 막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레이는 공격은 물론 블로킹으로도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은 1세트에 김연경이 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기대에 못미쳐 21-25로 패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김희진과 이재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18-16에서 김희진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이후 김연경의 공격과 상대 범실 등으로 잇따라 점수를 뽑아 2세트를 따냈다. 김연경에게 의존했던 득점이 2세트에선 훨씬 다양해졌다. 김연경이 6점, 이재영이 4점, 김희진이 3점을 책임졌다.

3세트에서도 한국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공격 배구가 빛을 발했다. 17-17 동점에서 심핀의 블로커 터치아웃 판정으로 한국이 실점했지만 라바리니 감독이 비디오 판독 신청으로 판정을 바꾸면서 흐름을 되찾아왔다. 김연경의 블로킹과 연속 공격 득점으로 22-18로 달아난 한국은 김수지의 서브득점까지 더해 승부를 갈랐다.

4세트는 김연경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18-2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이 혼자 4점을 연속으로 책임져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수비에서도 상대 공격을 받아내 이재영의 오픈 공격을 뒷받침했다. 결국 김연경은 23-22에서 연속 서브득점을 올리면서 경기에 직접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11시 멕시코와 E조 2차전을 벌인다. 이번 세계예선에서 사실상 결승전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 전은 5일 오전 2시에 열린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 러시아(5위)와 펼치는 이번 세계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해야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이어 열린 러시아 대 멕시코의 경기는 러시아가 3-0(25-13 25-8 26-24)으로 승리했다. 러시아의 좌우 쌍포인 라이트 나탈리야 곤차로바가 12득점, 레프트 크세니아 파루베츠가 9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러시아는 캐나다를 3-1로 물리친 한국과 나란히 1승을 기록했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조 1위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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