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공개매물 아닌데 4곳서 인수제안 받은 신라섬유

"최대주주 신라교역에 4곳서 인수제안"
"기존 사업 축소…신사업 추진하기 용이해"
신라교역 "들은 바 없어"
  • 등록 2020-02-20 오전 1:40:00

    수정 2020-02-20 오전 1:40:00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신라섬유(001000)(SILLA TEXTILE CO.,LTD)가 다수의 인수후보자들에 인수제안을 받으면서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주주인 수산물 유통업체 신라교역(004970)이 지난해 과일유통사인 동화청과와 참치어망선 등을 인수하는데 1000억원의 비용을 쓰면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신라섬유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4곳의 인수측이 신라교역에 신라섬유(001000) 인수제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IB업계 관계자는 “여러 인수제안이 신라교역에 들어갔다”며 “인수희망가는 인수지분율에 따라 주당 2200~2500원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매도희망가는 주당 2700원 수준이 논의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신라섬유는 신라교역(20.60%)과 박재흥 신라섬유 대표(20.58%) 등 특수관계인 10인이 전체 지분 68.01%(1656만2811주)를 가지고 있다. 박재흥 대표는 신라그룹 창업자인 고(故) 박성형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신라섬유가 공개 매물이 아님에도 다수의 인수후보자가 인수제안이 몰린 것은 대주주 신라교역측이 지난해 인수로만 1000억여원의 자금을 쓴 탓이다. 신라교역은 지난해 국내 대표 청과 유통업체인 동화청과를 771억원에 사들였다. 같은 해 참치어망선 3척을 297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신라섬유의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 것도 매각 가능성을 높인다. 신라교역은 매년 3000억~4000억원의 매출 실적을 꾸준히 내는 중견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신라섬유는 신라에스지(025870)원일특강(012620) 등 다른 계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도 크지 않다. 지난해 신라섬유는 47억원의 매출에 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자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좋은 구조로 돼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신라섬유는 폴리에스테르 직물 제조·판매 업체로 1976년에 설립됐다. 2000년 들어 섬유부문 사업을 점차 축소해 현재 섬유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은 0.3%에 그친다. 작년 3분기 기준 신라섬유의 매출비중을 보면 휴대폰 판매사업이 51.6%로 가장 크고, 부동산 임대사업이 48.1%를 차지한다. 직원도 기간제 근로자 두 명을 포함해 직원도 11명에 그친다.

한편 신라섬유 대주주 지분 매각가 관련해서 신라교역 관계자는 “관련해서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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