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장관 "시진핑 공산당, 더 억압적…中 전략적 환경 바꿀 것"

"中 국제질서 혜택 받았지만, 훼손시키고 있어"
미중 대결 인정…국무부 내 '차이나 하우스' 신설
미국의 對 대만 정책 바뀌지 않았다는 점 강조도
  • 등록 2022-05-27 오전 7:46:01

    수정 2022-05-27 오전 7:46:01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이 국제 사회의 원칙과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았음에도 이를 훼손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전략적 환경을 바꾸고 국무부에 ‘차이나 하우스’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블링컨 장관이 이날 조지워싱턴대학에서 하는 대 중국 전략 연설문 내용을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성장은 중국인들의 재능과 독창성, 노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국제질서가 제공하는 안정과 기회에 기대고 있다. 지구 상 어떤 나라도 중국만큼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중국은 성공을 가능케 한 법, 합의, 원칙, 기구를 훼손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래의 공산당은 중국 내에서는 더 억압적이고 해외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중국을 부딪칠 수밖에 없는 사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의 대결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전략적 환경을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궤도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에만 의존할 수 없다. 따라서 자유롭고 포용적인 국제 시스템을 위한 비전을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에 대한 전략적 환경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제기한 도전은 미국의 외교를 시험할 것”이라며 여러 이슈와 지역에 걸쳐 정책을 조정하고 이행할 ‘차이나 하우스’를 국무부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중국과의 “갈등과 냉전을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피하기 위해 미국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의 이익이 겹치는 분야에서는 협력하겠다고도 말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하면서 “변한 것은 중국이 대만을 전 세계에서 단절시키려 하는 강압이 커졌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2일 일본 방문 중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이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이 군사적 개입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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