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8%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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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개장 전 나온 PPI 지수가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PPI는 0.7%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뛰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6월 0.9%를 찍은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6%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게다가 이날 함께 나온 노동지표는 뜨거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1000건 감소했다. 20만건을 밑도는 수치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여전히 최저 수준이다. 로웬가르트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역시 연준의 돈줄 조이기를 지속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5.00~5.25%로 50bp 올릴 확률을 18.1%로 봤다. 전날 12.2%에서 약간 높아졌다.
실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2주 전 지난 FOMC에서 시장 예상을 제쳐두고 50bp 금리를 올렸어야 하는 설득력 있는 케이스를 봤다”며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채권시장은 줄곧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87%까지 올랐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72%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7bp 가까이 오른 수치다.
부동산 지표 역시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4.5% 감소한 131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0년 6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신규 주택 허가 건수는 지난달 134만건으로 0.1%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135만건)를 약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