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 유영기 별세…향년 87세

병환으로 18일 별세
화살 제작 전승활동에 평생 헌신
  • 등록 2023-02-19 오전 9:40:48

    수정 2023-02-19 오후 7:40:1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인 유영기가 18일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궁시장이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활을 만드는 사람은 궁장(弓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시장(矢匠)이라고 한다. 본래 우리 민족의 활 만드는 기술은 오래전부터 세계 어느 민족보다 탁월한 기교를 가졌다고 전해진다. 고려시대에도 활쏘기를 중요시했으며, 조선 전기에는 과거시험의 무과과목에 궁술이 있었다.

궁시장 보유자 유영기(사진=문화재청).
1936년에 태어난 고인은 1949년 부친 유복삼으로부터 화살 작업을 전수받아 전통 화살의 맥을 평생에 걸쳐 이어왔다. 1996년에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이후 끊임없이 전승활동을 지속했고, 최근에는 아들 유세현이 보유자로 인정(2022년 10월 11일)받았다.

그는 보유자가 되기 전 육군사관학교 의뢰로 전통 궁술 재현, 무기 제작과 시연을 여러 차례 참여했다. 효시, 박두, 편전, 통아, 장전, 유엽전, 신전, 영전 등을 복원했고 현재 파주 영집궁시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그는 전통 화살 보존과 전승에 심혈을 기울이며 국내외 활동을 이어왔다. 우리나라 전통화살의 문화재적 가치를 선양하는데 이바지하는 등 화살 제작 기법의 보존과 전승활동에 헌신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순현씨와 아들 세현, 창현씨가 있다. 빈소는 메디인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벽제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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