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추천작] 연극 '리차드 2세'

"왕관을 빼앗긴자, 그 무게를 말하다"
올해 마지막 셰익스피어 작품
철저한 자기응시…어린 리차드2세 등장 참신
  • 등록 2014-12-29 오전 6:40:40

    수정 2014-12-29 오전 6:40:40

본질적인 자신을 찾아가는 한 인간의 여정을 그린 연극 ‘리차드 2세’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리차드 2세’(12월 18~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는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인 올해에 공연된 ‘마지막 셰익스피어’ 연극이다. 왕좌를 사촌 볼링브루크에게 뺏긴 영국왕 리처드 2세의 절망과 성숙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올 한 해 최고 수준에 오른 셰익스피어극이란 찬사를 받았다.

사건의 배경을 불특정 공간으로 설정, 현대적으로 접근한 연출의 해석력이 빛났다는 평이다. 원작 희곡의 복잡한 부분은 발라내고 대신 권력을 향해 내달리는 인간의 보편적 모습을 담아 여운이 진하다. 원작에 없는 어린 리처드 2세를 등장시켜 또 다른 자아와 대면하게 하는 기법이 참신했다. 인물 내면의 심리 변화를 살린 배우들의 깊은 연기가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단단히 한몫했다. 왕위 찬탈을 다룬 역사극의 한계를 넘어 현대인에게 진정한 ‘자기 응시’라는 의미있는 질문을 던지게 한 드문 작품이다.

△한줄평=“셰익스피어 희곡의 현대적 무대화. 리처드 2세의 내면 세계를 소년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구체화해 종이배로 표현한 것이 강렬. 배우들의 연기와 앙상블, 희곡에 대한 해석이 명확했던 작품”(김창화 상명대 교수), “리처드 2세의 심리를 대변하는 소년의 등장과 오브제 종이배를 등장시킨 일종의 이미지를 강조한 참신한 해석. 연기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았으나 대사 전달의 어려움이 있는 배우들이 있어 아쉬움도 커”(윤우영 대진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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